고대 실크로드의 꿈, 신한류의 백제로드로 부활
고대 실크로드의 꿈, 신한류의 백제로드로 부활
  • 중부매일
  • 승인 2021.1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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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이창근 ㈔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 상임이사·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지난 18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의미 있는 포럼이 열렸다. 전국 백제역사문화도시의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2회 백제포럼이다.

백제포럼은 찬란한 백제역사문화를 공유하는 도시·단체 간 상생교류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회의와 소규모 모임을 이어오다가 이번에 위드 코로나와 함께 제2회 포럼을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지난 6월 시행된 문화재청의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백제역사문화권 공동 대응전략이 화두였다.

백제는 서기전 18년 한성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웅진, 사비로 수도를 옮기면서 찬란한 동아시아 교류의 문을 열었다. 오늘날 공주·부여·익산 등 백제왕도에는 공산성, 부소산성, 미륵사지가 있으며, 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백제는 오늘날의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문화의 원조였다.

포럼을 주관한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역사문화권정비법'에 대비하여 백제역사문화 교류협력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역사문화권정비법에 관한 국회 정책토론회, 백제문화유산 순회 사진전, 21개 백제권 지자체를 경유하는 마라톤 대회 등을 개최하여 백제권 지자체에 대한 교류협력 공감대를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백제유적·유물 소재 9개 광역, 60개 기초 단위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제안, 많은 지자체의 연대를 이끌었다.

이날 열린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회의에서는 백제문명의 가치 선양과 백제역사문화도시 간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을 위해 충남뿐만 아니라 서울과 전북까지 전국에 위치한 백제역사문화도시가 부여로 집결했다.

충남도를 포함해 서울 송파구(박성수 구청장, 초대 회장 추대)와 경기 광주시, 충남 부여군·공주시·논산시·당진시 각 지자체장이 백제역사문화도시 교류협력을 위해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탰다. 아울러 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인천 연수구, 대전 대덕구·서구, 경기 하남시, 충남 아산시·서산시·금산군·청양군·예산군·태안군과 전북 익산시까지 20개 지자체(3개 광역, 17개 기초)가 백제역사문화권 공동대응에 대한 업무협약에 동참했다.

본격적인 백제포럼에서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갱위강국(更爲强國) 백제'를 주제로 동아시아 문화강국 백제의 부활에 대한 기조강연을 했다. 양 지사는 동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로서 앞으로 스토리의 세계화, 백제콘텐츠교류 전문기관 설립, 백제 관련 축제의 민간교류 촉진, 백제 문화원형의 빅데이터 구축을 제시했다.

이어 2019년부터 이 포럼을 발의한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주제발표에서 '역사문화권정비법과 백제문화권 활성화 제안'을 주제로 단상에 섰다.

백제왕도로서의 고도를 '한성백제권역'까지 확대 지정,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장등재를 비롯하여 국외 반출 백제문화유산의 회복운동 공동추진, 백제문화권 연구재단 설립 및 전문인력 양성, 저개발국가 ODA사업 추진, 백제문화권 플랫폼 구축 등 백제역사문화권의 10대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백제문화의 진수는 개방성과 포용성에 있다. 개방과 포용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가치다. 문화유산은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는 소중한 자산으로서 과거와 오늘의 흔적을 담아 미래의 가치로 전달된다. 백제는 678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다양한 역사적 자산을 남겼고, 이는 오늘날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제 백제의 원대했던 실크로드의 꿈을 현재에 담고, 다른 문화와의 수용, 현대적 재창조를 통해 찬란한 백제문명을 신한류로 확산해야 한다.

이창근 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 상임이사·충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이창근 ㈔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 상임이사·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지구촌 한류 팬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곧이어 코로나가 종식되면, 외래 관광객의 방한 관광도 활기를 띨 것이다. 백제문명의 불빛이 켜지고 있다. 고대 실크로드의 꿈이 신한류의 백제로드로 부활한다. 그 중심에 새로운 전환의 플랫폼으로 발족한 '백제권 지방정부 협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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