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89명 확진… 인접 수도권 이어 두번째 많아
김부겸 총리 24일 중대본 회의서 "방역상황 심각"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4천명대를 기록한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명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천명대를 기록한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4주째인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천명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월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래 역대 최다 확진 규모다. 특히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은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수도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 규모를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천87명, 해외유입 28명으로 4천115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2천699명, 최근 2천~3천명대 확진추세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국내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76.4%인 3천124명, 비수도권에서 963명(23.6%)이 나왔다. 이중 충청권에선 389명이 확진됐는데 충남에서 291명이 쏟아졌고 대전 51명, 세종 7명, 충북 40명 등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천124명, 충청권 389명, 경남권 216명, 경북권 143명, 호남권 131명, 강원권 62명, 제주권 22명 순을 보였다.

최근 1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를 봐도 충청권은 174.7명으로 수도권(2천501.1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전국은 3천163.9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의 위험도 평가결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으로 조사돼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 급증상황에 대비해 재택치료를 지금부터 확대 시행하고,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을 확충해나가라"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24일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1차 82.5%, 접종완료 79.1%를 각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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