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기념식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 기념행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젠더폭력위기지원기관으로 비전을 선포합니다."

여성피해자를 위기상황에서 지원해온 여성긴급전화1366충북센터(센터장 권용선, 이하 1366 충북센터)이 20주년을 맞았다.

1366 충북센터는 2001년부터 20년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디지털성범죄, 데이트폭력·스토킹 범죄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연중 24시간 상담을 통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여성폭력피해 초기지원 체계로서 활동해 온 1366 충북센터의 지난 20년 활동을 결산하고 자기 점검과 진단을 통해 1366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향후 20년의 여성폭력피해자를 위한 1366만의 비전을 세우고 25일 '여성긴급전화1366충북센터 20주년기념 -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기념식과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통해 지난 20년간의 상담실적 보고로 여성폭력의 변화를 짚어보며, 변화하는 피해유형과 지원방안 등을 점검했다. 충북센터의 총상담건수는 16만247건으로 가정폭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긴급피난처를 거처 간 피해자 수만도 5천306명이고 보호일수는 1만277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지영 남서울대 교수는 미래의 여성 폭력피해 지원은 '건 수' 중심이 아닌, '폭력의 강도' '폭력의 고도화' '폭력의 전문화 및 교묘함' '폭력의 복합성' 등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정지수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계장은 1366 발전방안으로 '상담원 역량강화, 초기 상담의 현장성 강화, 긴급피난처의 기능 보강'을 제언했다.

이순희 충북여성정책포럼 대표는 1366의 특수성(24시간 3교대 근무, 직접서비스 제공, 긴급지원 등)을 감안 하여 상담원들에게 교육의 기회, 처우개선 및 신변보호(위험 상황 노출)를 위한 정책이 반드시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이숙애 충청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의원은 '상담환경에 발맞추어 특성에 맞는 홍보전략 및 상담방법의 개선 등 1366의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권용선 1366 충북센터장은 "20년을 맞이한 1366이 위기의 여성들에게 든든한 지원자이자 동반자가 되어주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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