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도 유입 신규확진 증가세
단양서 7번째 멧돼지 양성 판정
충주 철새 분변서도 항원 검출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안정세를 보이던 충북도내 일일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다시 상승해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번지고 있어 도의 고민이 깊어진다.
 

충북도내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명년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증가=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5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한 달 중 26일 동안 40명 이상의 35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16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5.8명으로 하루 평균 49.6명을 기록한 지난달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그러나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40명과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돌파 감염은 각각 14명과 21명으로 확인돼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제천의 한 초등학교와 청주의 한 중학교 등 교육현장 집단감염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이 기간에 전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4천명에 육박하다 보니 타 시·도에서 유입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4일 타 시·도 유입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도내에도 200명 넘게 집단감염돼 폐쇄된 천안의 종교시설에 다니는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타 시·도 유입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


◆포획 멧돼지까지 ASF 감염= 지난 23일 단양 월악산국립공원에서 포획된 멧돼지가 24일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9일 단양에서 첫 감염 사례 확인 후 7번째이다.

단양 월악산국립공원과 제천 백운면에서 각 3건, 제천 송학면에서 1건이 발생했다.

제천 3건 발생 지점 반경 10㎞ 내에 농장 8곳에서 돼지 2만5천여마리를 키우고 있어 일반 농가 확산 위험도 존재한다.

ASF는 치사율이 높고 예방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농가로 확산되면 살처분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도내 전역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방역 농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합동 수색 강화, 그물망 울타리 설치, 기피제, 경광등 등 임시시설 설치 등을 마치고, 다음 달 20일까지 반경 3㎞ 울타리 설치도 추진한다.

1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사례가 확인된 충북 음성군의 한 오리농장 진입로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김명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사례가 확인된 충북 음성군의 한 오리농장 진입로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를 하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올해 음성에서만 4번 발생한 AI= 지난 22일 닭 9만2천 마리를 키우는 음성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확인돼 해당 농장의 닭이 모두 살처분됐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7번째 고병원성 AI이자 이번 가을에 음성에서만 AI가 4번 확인됐다.

음성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메추리 농장과의 10㎞ 경계에 거의 맞닿아 있고, 지난 4일에는 충주의 철새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도는 생석회 도포, 농장·축사 소독 강화 등 소독·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AI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25일까지 이상이 없는 육계 조기 출하에 나섰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충주를 찾아 ASF와 AI 방역·소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ASF, AI가 더 번지지 않도록 가축방역 관련 행정명령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방역시설을 조기에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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