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vs 정권재창출 vs 충청대망론 '주목'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 속 음성출신 김동연 행보 '관심'
여론조사 통해 유권자, 후보보다 정당선택 '우선' 전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내년 3월9일 선거일이 29일 기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대망론과 정권교체·정권재창출 여론, 막판 변수 등이 관전 포인트로 부상한다.

28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주요 대선후보 5명 중 3명이 충청연고 인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북출신이지만, 장인 고향이 충주로 '충청의 사위'를 자처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친 고향이 논산으로 자신의 몸에 "충남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물결' 창당을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음성이 고향이다.

이들 후보들이 발표한 지역 관련 공약은 당 최종 공약에 확정되지 않았지만 차별화가 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윤 후보 모두 ▷충청권광역철도망 노선의 청주도심 통과 ▷청주공항 활성화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 등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한 목소릴 냈다.

그러나 동서 횡단철도건설(충남 대산∼천안∼청주∼경북 울진), 충북선 고속화사업 조기완공 등 그동안 지역에서 정부에 요청했던 현안을 정리한 수준으로 보인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나머지 군소정당 후보들의 막판 행보도 주목된다.

선거 막바지 유권자에게 '사표'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거대 정당과 후보 단일화나 이들 간 연대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의당은 대선 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완주할 전망이다.

대선을 통해 정의당의 인지도를 끌어올려 자당 소속 후보의 지자체장·지방의원 당선을 최대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중도사퇴할 경우 곧바로 정계은퇴를 의미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란 의견이다.

지난 대선에서 중도 사퇴 후 정계를 떠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선례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후보자에 대한 불안감으로 후보별 지지율 순위는 들쭉날쭉 했지만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에 대한 의견은 수치만 다를 뿐 추이는 일정했다"며 "결국 후보를 보고 선거하는 게 아니라 정권교체 또는 정권재창출을 원하는 유권자에 따라 각각 야당과 여당을 선택해 투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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