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업들 '경기 불확실성'에 몸 사리기 나선다
충청권 기업들 '경기 불확실성'에 몸 사리기 나선다
  • 이완종 기자
  • 승인 2021.11.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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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광공업, 원자재 상승·내수 불황에 생산 감축
체감 경기 2개월째 하락… 내수진작 등 대책 시급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주시 상당구에서 생활용품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주말 공장가동을 멈춘지 오래다.

여기에 최근 인력을 감축하는 등 납기일을 맞추기 위한 최소한의 운영을 하면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줄이고 실용성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내수시장은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주변에서 '경기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인들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업들의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처럼 회복세를 보이던 지역경기 상황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 수출·내수 불확실성 확대 등 대·내외적인 요인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중 충남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 대비 6.2%p 하락하면서 충청권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대전 역시 3.4%p 하락했고 충북은 0.2%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어든 상태다.

광공업 생산은 일정 기간 동안 이뤄진 산업생산활동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출하 역시 충남이 -6.0%p 기록하면서 가장 크게 줄었고 그 뒤를 대전(-3,5%p), 충북(-3.1%p)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생산·출하량 조절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하는 셈이다.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재고량도 대전 6.5%p, 충남 3.7%p, 충북 1.7%p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를 기준으로 생산활동이 크게 줄어든 업종은 ▷대전과 충남 모두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2.8%, -25.4%)이었으며 ▷충북은 금속가공(-17.3%)로 집계됐다.

이를 방증하듯 충북도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이 2개월 연속 하락한 상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441개 업체(제조업 261개, 비제조업 180개)를 대상으로 최근 기업경기상황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88로 전월(90)대비 2p 하락했으며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90을 기록했다.

BSI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으로 100을 기준으로 기준보다 높으면 좋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도내 기업들의 업황BSI는 9월에 이어 또 다시 하락하면서 상황이 하향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올해 초 백식접종에 따른 상승추세가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다시 하향흐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불확실성 제거와 내수진작 등 경기하방 리스크 대응과 함께 경기반등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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