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전파력 하루새 2배 등 빠른 속도 증가… 지역사회 확산 우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천명대를 기록한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명년
선별진료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아공 발 '오미크론' 새 변이바이러스가 지역사회 유행으로 번질지 우려된다. 전날 충북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가 처음 나와 첫 비수도권 확진사례가 될 지 주목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 백신접종 가속화, 병상 확충, 재택치료 확대 등 4가지 과제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6일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천296명, 해외유입 29명으로 총 4천32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충청권에서 대전 106명, 충북 59명, 세종 13명, 충남 155명 등 333명이 포함됐다. 충청권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0시 기준 248명에서 2일 372명, 3일 357명, 4일 321명, 5일 413명, 6일 333명 등 연일 300명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하루새 두 배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6일 0시 기준 24명으로 해외유입 6명, 국내감염 18명 등 하루새 12명에서 2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충북 진천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70대 코로나 확진자가 역학조사과정에서 지난달 28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인천의 한 교회를 방문했다고 진술해 오미크론 감염 확정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70대 확진자는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쳤으나 돌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하고 위험도는 낮은 것이 특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델타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첫 발생 후 해외 17개국 전파까지 두달이 걸렸지만 오미크론은 발견 한달여만에 30여개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미크론의 위협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아직 실체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은 분명하다"며 "지역사회 내 추가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감염확산의 위험이 높아졌지만, 고령층의 3차접종과 청소년의 기본접종률은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백신접종은 더 이상 선택이 될 수 없다"며 "어르신, 학부모, 청소년의 적극적 접종 동참을 요청했다.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은 전 국민 대비 83.1%, 2차 접종률은 80.5%로 집계됐고, 3차(부스터) 접종은 총 395만6천401명이 맞아 접종률은 7.7%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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