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명년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지난달 말부터 충북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번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1월에 약 3주간 40명 이하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안정되는 것으로 보였던 방역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4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단 6일 만에 지난달 확진자 수인 972명의 절반 가량에 해당한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70.5명으로 11월의 32.4명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역대 월간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지난 10월의 같은 기간에 305명이 확진 판정받은 것보다 확산세가 심해 월간 최다 기록 갱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돌파감염과 어린이집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12월 도내 돌파감염 확진자는 218명으로 6일 만에 11월 412명의 절반을 넘겼고, 10월 245명에 다다랐다.

또 지난 1일 특별활동 강사가 첫 확진된 상당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생 30명을 포함해 5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했고, 지난 2일 서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생의 가족이 최초 확진돼 원생 12명을 비롯한 누적 확진자가 35명이다.

진천의 한 요양원과 청주의 한 노인 요양공동생활시설에서도 종사자로부터 시작된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각각 19명과 12명이다.

게다가 지난 5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를 다녀온 진천의 70대 외국인이 비수도권 최초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아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등 관련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일상회복 조치도 강화해 사적 모임을 기존 12명에서 8명으로 제한했고, 방역 패스 의무 적용 시설은 유흥시설 등 5종에서 식당·카페 등 16종으로 확대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확산세가 심각해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확산세 저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민 여러분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등에 반드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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