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2천221명 급증… 충청권 하루새 118명 늘어 465명
정부, 재택치료 활성화·관리기간 10일→7일 단축 시행

대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대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7천명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월 코로나 확진자가 첫 나온 이래 역대 최다다. 충청권에서도 465명이 나와 하루새 118명이 늘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충청권의 경우 중증환자 병상이 8일 9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7천142명, 해외유입 33명으로 총 7천175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 4일 5천352명에 비해서도 1천823명이 많고 전날 4천954명에 비해서도 2천221명이나 불어났다. 위중증 환자는 840명까지 올라갔고, 사망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0.82%로 조사됐다. 이중 충청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465명이 쏟아져 전날 347명에 비해 118명이 늘었다. 대전 185명, 세종 16명, 충북 61명, 충남 203명 등이 이날 추가됐다.

권역별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 4천43.1명, 충청권 371.3명, 경남권 324.1명, 경북권 226.4명, 호남권 161.4명, 강원 118.6명, 제주 34.0명 순이다.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충청권 위중증 중환자 전담치료병상도 총 109개 중 8일 0시 기준 9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전국 중환자 전담치료병상도 총 1천255병상 중 267병상만 이용이 가능해 가동률 78.7%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재택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가족 등 공동격리자의 관리기간을 현재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내년 초부터 경구용 치료제를 60세 이상 등 고위험 재택치료자에게 처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무증상, 경증 환자가 80~90%를 차지하는 코로나19 특성과,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입원치료를 최소화하고 재택치료가 일반화돼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 입원율은(9월 기준) 한국 20% 내외, 영국 2.78%, 독일 4.69%, 싱가폴 6.95%, 일본 13.8% 등 한국이 높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대전 5명, 세종 4명, 충북 1명, 충남 45명 등 충청권 55명을 포함해 전국 2천969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주 하루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천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매섭다"며 "시·군·구 부단체장 책임 하에 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투입하고 관리의료기관도 병원뿐만 아니라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등 재택치료 지원체계를 한층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택치료기간 중 환자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응급이송체계를 확충하고 단기·외래진료 시스템 구축, 정신건강 지원 등을 빈틈없이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3차 백신 접종과 청소년층의 기본접종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해 "일방적인 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많은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현재 청소년층에서도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학생들도 보호하고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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