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에 접촉 많고 전파력 높아 취약

전국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가 각각 647명과 5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8일 청주시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천928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44만896명이라고 밝혔다. /김명년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도내에서 어린이집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42명이다.

그중 130명(24.0%)이 어린이집 집단감염 확진자이다.

원생은 61명이고 직원과 가족 등 n차 감염은 69명이다.

지난 1일 특별활동 강사가 첫 확진된 상당구 용담동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생 31명을 포함해 5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고, 지난 2일 서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생의 가족이 최초 확진돼 원생 12명을 비롯한 누적 확진자가 38명이다.

또 흥덕구 송정동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아가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았다가 지난 6일 확진 판정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원아 7명을 비롯해 10명이다.

이에 청주시는 일부 어린이집에 일시적 이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일시적 이용 제한 조치가 내려진 어린이집에서는 돌봄교실도 운영할 수 없어 돌봄 공백이 우려된다.

게다가 어린이집 집단감염은 청주를 넘어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옥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13명(원생 4명)이, 증평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8명(원생 5명)이 연쇄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데다 어린이들 간의 접촉이 많아 전파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12월 들어 어린이집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어린이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편 8일 오후 4시까지 충북 누적 확진자는 9천435명, 사망자는 96명이고, 전날 밤 10시까지 8천638명이 완치됐다. 도내 주민등록 인구 159만1천9명 중 8일 밤 12시 기준 135만6천199명(접종률 85.2%)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31만4천910명(82.6%)이 접종을 완료, 3차 접종 완료자는 15만5천134명(인구 대비 접종률 9.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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