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감염 우려 이유… 17.9% "모두 없던일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직장인 A(34·상당구)씨는 올해 지인들과의 연말 송년 모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위드코로나의 시행 이후 2년여만에 단체 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단체 채팅방에서 긴급 회의를 통해 잠정 보류했다.

A씨는 "코로나 이후 정기모임을 갖지 못하면서 쌓인 회비로 올해 연말 송년회는 비교적 호화스럽게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코로나 재확산세에 지인들 사이에서 '모임을 갖지 말자'라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또 다시 커지면서 연말 송년모임이 취소되고 있다.

13일 취업프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1천507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 송년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송년회 계획이 없었다'와 '송년회 모두 취소했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각각 35.9%, 17.9%로 조사됐다.

이는 과반수 이상의 직장이니 올해 송년모임을 갖지 않는 셈이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직장인 5명중 1명이 올해 연말 송년모임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년회에 갈 것'이라는 응잡자는 46.2%로 집계뙜다.

올해 송년모임을 계획하지 않았거나, 취소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감염 우려'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이 걱정되어서'라고 답한 직장인이 82.6%(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조용한 연말 연시를 보내고 싶어서(26.7%), 송년·연말 연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21.5%), 누굴 만나는 게 번거롭고 귀찮아서(19.5%), 송년회 참석 비용이 부담돼서(12.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연말 송년회를 계획하는 46.3%의 직장인들은 평균 2회정도의 송년모임을 계획했다.

송년회 참석자로는 '친구와의 송년회'가 66.9%(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과의 송년회(41.3%)', '회사의 송년회(6.0%)'의 순이다.

대부분 지인과 가족들과 보내면서 올해 기업들의 송년회는 대부분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송년회 시기로 대부분 12월 셋째 주와 넷째 주로 계홱했다. 계획하는 송년회 시기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셋째 주(12월 20일~12월 26일)라 답한 58.8%(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월 넷째 주(12월 27일~12월 31일)라는 응답자도 53.5%(응답률)로 다음으로 많았다.

송년모임의 장소는 '일반음식점'이나 '집에서 홈파티'를 계획하는 직장인이 많았다. '일반음식점'을 꼽은 직장인이 64.8%(응답률)로 가장 많았으나, 이어 '우리집이나 친구의 집에서 홈파티'라 답한 직장인도 40.5%로 다음으로 많았다. 다음으로는 호텔·파티룸(24.4%), 뷔페·프랜차이즈 레스토랑(19.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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