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석중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과수채소특작팀 주무관

괴산군은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하고 '2015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 전국에 유기농업의 1번지로 널리 알려졌다. 청정한 괴산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유기농업을 기반으로 한 순정농업 정책시행으로 농산물 판매와 홍보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준비하고 있으며 괴산군을 작지만 강한 '유기농업군'으로 만들기 위하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이 구축되기 위하여 농업정책 뿐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기술센터 채소분야에서 유기농업의 우수한 신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첫 번째, 2021년 유기농업 주요 사업으로는 천적과 작물보호제를 활용한 '해충종합방제기술 시범사업'을 유치, 유기농 고추 재배농가 11명(5.72㏊)에게 콜레마니진디벌 외 천적 3종과 친환경 농자재 6종을 지원했다.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해충방제 신기술을 보급하여 자재에 의존하던 병해충 방제를 벗어나 다양한 방제기술을 도입했으며 농가 소득 10%를 향상했다.

두 번째, 시설원예작물 바이러스 종합예방기술 시범사업을 유치해 친환경 토마토 재배농가 10명(2.6㏊)에게 해충이 노란색에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해 해충을 유인하고 포집하는 '광유인트랩'과 '롤형 끈끈이 트랩'을 지원했다. 바이러스 종합관리 기술보급을 통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해충의 유입차단으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했으며 농가 소득 16%를 향상했다.

세 번째, 2022년에는 K-유기농 수출 고추 경쟁력 강화 기반조성사업으로 2억원을 투자한다. 유기농 고춧가루 가공 시설 확대를 위해 시설과 장비를 보수하고 새로운 가공 장비를 구입해 가공기반을 확대·보급하고자 하며 유기농업 재배농가에 천적 등 친환경농자재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 최대 생산, 가공, 유통 특화단지 조성으로 일원화 시스템 구축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고춧가루 가공과 수출로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하여 괴산 유기농 고추 명품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농가 소득 20% 증대가 예상된다.

네 번째, '비벡터링(Bee-Vectoring) 기술' 이용 시설 원예작물 주요 병 방제기술 시범사업을 유치한다. 벌을 이용 수분·수정 활동을 하면서 병해충 방제를 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 신기술인 비벡터링 기술을 2㏊의 규모에 6천만원을 투입해 시범 운영한다. 병해충 관리가 어려운 친환경농업에서 방제를 위한 노동력을 15% 절감하고 친환경 방제효과 증대를 통한 작물 생산성이 10%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토양수분장력계 기반 실용적 자동 관수 및 관비 시스템 시범사업을 유치한다. 토양의 수분 함량을 측정하고 물과 양분을 자동으로 관수해 과학적인 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으로 1㏊의 규모에 4천만원을 투입해 시범 운영한다.

박석중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과수채소특작팀 주무관
박석중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과수채소특작팀 주무관

이로써 이상기상을 대비하고 양수분 관리가 어려운 친환경농업에서 작물 생육단계별 물과 양분을 적정하게 균형 공급하여 염류집적 예방과 자동화에 따른 경영비를 절감하고 작물생산성 15%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괴산군에서는 채소분야에서 유기농업과 관련한 다양한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 계획하고 있으며 소득이 높은 고추, 토마토 등 과채류를 집중 육성해 농가소득 증대와 친환경인증 면적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괴산군의 유기농업이 전국을 넘어 전 세계 유기농업의 1번지,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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