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등판설에 불쾌감 드러내… "지난 공천 잘못 黨도 인정했다"

정우택
정우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5일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선고로 내년 '청주 상당' 재선거 출마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우택 전 의원과의 악연이 재현될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시 황교안 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 전 위원장은 지역구 현역인 정우택 의원을 험지인 흥덕구로 밀어내고, 상당구 선거구의 공천을 따냈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에게 패했다.

정 의원 역시 흥덕 선거구에서 낙마하면서 지역 일각에서는 본인 지역구인 상당구에서 출마했다면 수성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회자됐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해 내년 3월9일 재선거를 준비 중인데 윤 전 위원장이란 돌발변수가 생긴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갑근 전 위원장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윤 전 위원장의 재선거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총선(패배) 후 중앙당이 작성한 총선 백서에서 '윤 전 위원장의 (단수)공천은 잘못됐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당에서 지난해 윤 전 위원장의 공천을 잘못한 것으로 인정한 만큼 내년 재선거에서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상당구 재선거를 앞두고 윤 전 위원장과의 경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나대로 (재)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히고 "공천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돌아가는 상황을 모른다"며 잘라 말했다.

그동안 충북도당위원장과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내년 재선거를 준비해온 만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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