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22일 코로나 중대본 회의서 의료대응체계 발표
충청권 492명 신규 확진… 중환자 가용병상 12개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연일 7천명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서 정부가 하루에 1만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현재 1만5천여 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 개 더 늘려 총 2만5천개로 만들고, 보건의료인력 1천200명 충원, 인건비 상향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병상확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확진자가 1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중증화율 2.5%, 입원율 18.6%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이번 의료대응대책을 제시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45일만에 '잠시 멈춤'을 선언한뒤 5일만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중순까지 중증·준중증병상 1천578병상, 중등증병상 5천366병상 등 모두 6천944병상을 새로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증·준중증병상은 기존 2천509개에서 4천87개로 늘어나고 중등증은 1만5천249개에서 2만615개로, 생활치료센터는 1만7천764개에서 2만176개로 증가하게 된다. 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 4곳의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거점전담병원 내 일부 병상을 투석, 분만 등 특수병상으로 확보해 임산부 등 고위험환자의 신속한 입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병상 운영을 위해 의료인력 1천200명(의사 104명, 간호사 등 1천107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중환자 진료병원에 우선 배치하는 동시에 중환자 전담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을 즉각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 치료병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드린다"며 "방역상황을 봐가며 필요할 경우 하루 1만5천명 규모의 확진자도 감당해낼 수 있는 대책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무섭다"며 "미국의 경우 지난주 신규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불과 20일만에 지배종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하며 "최근 여러 연구결과, 백신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80%에 달하고 중증 예방효과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백신접종을 당부했다.

22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천456명으로 전날에 비해 2천221명이 늘었다. 이중 충청권은 492명으로 대전 157명, 세종 47명, 충북 123명, 충남 165명 등이다. 충청권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65.1명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내 가용병상은 22일 0시 기준 위중증의 경우 109개 중 12개, 준중증은 111개 중 30개, 중등증 1천574개 중 408개, 무증상·경증 965개 중 489개다. 재택치료로 배정된 충청권 환자는 212명으로 대전 98명, 세종 13명, 충북 18명, 충남 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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