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확진 8㎞ 떨어진 부강면 산란계농장 H5형 항원 검출
6만1천마리 살처분...세종시 전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세종시 산란계 농장에서 일주일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앞서 확진된 세종시 산란계농장과 8㎞ 거리에 위치해있다.
세종시는 24일 0시부터 25일 자정 24시까지 48시간동안 세종시 전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 부강면 산란계 농장에서 닭 폐사수가 급증해 23일 의심신고를 신고한뒤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앞서 지난 17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이튿날 고병원성 AI에 확진된 세종시 연동면 산란계 농장에 이어 올 하반기 들어 세종시에서 발생한 두번째 AI다.
이 농장에서 사육중이던 닭 6만1천200여 마리는 24일 살처분된다. 이와 함께 이 농장 주변 500m 이내 가금류 총 28만8천여 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온다.
세종시는 일주일만에 AI 또 발생하자 해당농가 반경 10㎞ 이내 가금류를 사육하는 9농가 총 24만여 마리에 대해 48시간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 또 세종시 전역에 모든 가금농가와 관련 시설에 가축·축산 관련 종사자·차량·물품의 출입·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24일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AI는 지난 11월 8일 첫 발생 이후 모두 16건으로, 충북 4건, 충남 3건, 세종 1건, 전남 8건 등이다. 오리농장이 8건으로 가장 많고 산란계농장 5건, 육계농장 2건, 메추리농장 1건 순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광역방제기·공동방제단을 투입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등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 내부·외부와 차량·장비 소독을 철저히하고 겨울철에는 하루 중 기온이 높은 오후 2~3시가 소독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미정 /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