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확진 8㎞ 떨어진 부강면 산란계농장 H5형 항원 검출
6만1천마리 살처분...세종시 전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

지난 12월 경북 양산 등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확산조짐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36시간동안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하면서 확산방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동빈
조류인플루엔자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세종시 산란계 농장에서 일주일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앞서 확진된 세종시 산란계농장과 8㎞ 거리에 위치해있다.

세종시는 24일 0시부터 25일 자정 24시까지 48시간동안 세종시 전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 부강면 산란계 농장에서 닭 폐사수가 급증해 23일 의심신고를 신고한뒤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앞서 지난 17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이튿날 고병원성 AI에 확진된 세종시 연동면 산란계 농장에 이어 올 하반기 들어 세종시에서 발생한 두번째 AI다.

이 농장에서 사육중이던 닭 6만1천200여 마리는 24일 살처분된다. 이와 함께 이 농장 주변 500m 이내 가금류 총 28만8천여 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온다.

세종시는 일주일만에 AI 또 발생하자 해당농가 반경 10㎞ 이내 가금류를 사육하는 9농가 총 24만여 마리에 대해 48시간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 또 세종시 전역에 모든 가금농가와 관련 시설에 가축·축산 관련 종사자·차량·물품의 출입·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24일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AI는 지난 11월 8일 첫 발생 이후 모두 16건으로, 충북 4건, 충남 3건, 세종 1건, 전남 8건 등이다. 오리농장이 8건으로 가장 많고 산란계농장 5건, 육계농장 2건, 메추리농장 1건 순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광역방제기·공동방제단을 투입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등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 내부·외부와 차량·장비 소독을 철저히하고 겨울철에는 하루 중 기온이 높은 오후 2~3시가 소독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미정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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