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리믹스로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후보 올라

청주 출신 작곡가 겸 아티스트 '이스케이프 드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내년 2월1일(한국 시간)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의 후보에 청주 출신 작곡가 겸 아티스트 이스케이프 드림(29·본명 최진열)이 올라 화제다.

26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이스케이프 드림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에서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Best Remixed Recording)'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또는 그래미(Grammy)는 미국 음반 예술 산업 아카데미에서 음악 산업의 탁월한 업적에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한국에서는 이스케이프 드림과 함께 방탄소년단도 후보군에 올라 이번 수상식에 참가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DJ 제드(Zedd)의 곡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리믹스에 참여했다.

강약의 조화가 한 데 어우러진 일렉트릭 사운드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리믹스를 만들어내며 당당히 '그래미 어워드' 후보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안전공학을 전공한 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26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필리핀 세부에서 6개월 정도 어학연수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제프 베넷, 크러쉬 등 여러 아티스트의 음악도 마음껏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가 좋지 않으면 음악을 못 만들 것 같다"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놀 듯이 즐기듯이 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경연 주최자인) 제드를 뛰어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말하면 수상 가능성은 한 0.3%, 많이 봐도 2% 정도"라며 "그래도 음악에 대한 내 선택, 방향이 맞는다는 평가여서 지금처럼 음악을 하면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