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장병갑 사회경제부장

올 한 해 충청권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현안은 단연 충청권 광역철도다. 어느 한 지역에서만 불거졌던 것이 아니라 충청권 4개 시·도가 관철을 위해 힘을 모았다. 그 중 가장 핵심은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다. 초기부터 충청권 민·관·정이 모두 한 목소리로 당위성을 주장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못했다.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도 앞 다퉈 청주 도심통과 노선 추진을 약속하고 나서는 등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달 21일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 도심통과 노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 도심통과 노선은 이 후보의 당내 경선 당시 공약이기도 하다. 이날 이 후보는 '충북도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서명서에 '저 이재명은 충청권의 염원을 담아 반드시 추진할 것을 164만 충북도민에게 약속합니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공항을 방문해 가진 '충북 지역발전을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충북도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제목의 서명서에 "충청권 광역철도의 오송~청주공항 구간은 막대한 소득과 고용 창출 효과를 일으키도록 청주도심을 통과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광역철도의 기능은 출퇴근용이어야 하는데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게 아쉽다"고도 했다. 이른바 '제3지대'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이자 대선 예비후보도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충북도민에게 이를 약속했다.

지난달부터 국토교통부가 충청권 광역철도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과는 내년 10월쯤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충청권 광역철도, 즉 청주도심 통과여부가 사실상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은 대전~ 세종~충북 등 3개 시·도 구간별 노선의 타당성 확인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의 경우 기존 충북선 활용 방안과 청주도심 경유를 놓고 경제성 등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불과 1년 남짓이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가 결정된다.

장병갑 사회경제부장
장병갑 사회경제부장

오랜 시간 충청권 민·관·정이 힘을 모아온 만큼 남을 기간에도 충청권의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가 상생발전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한다. 충청권 메가시티를 잇는 교통망이 바로 충청권광역철도다. 특히 대전 및 정부 세종청사 등 충청권 주요 지역 간 접근성이 향상되고 이용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져 충청권 메가시티로 구축에 따른 광역경제 생활권 형성이 앞당겨 질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전과 세종에서는 광역철도를 주축으로 한 발전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반면 청주도심 통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청주뿐만 아니라 충북으로서는 발전의 큰 축을 상실하게 된다. 결국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서도 충북이 소외될 수밖에 없다. 분위기에 편승해 노력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마지막 매듭을 잘 묶어 청주도심 통과로 충북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의 한 축으로 당당히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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