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먼저 베풀면 인복 저절로 옵니다"

문대식 대표
문대식 대표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바쁜 생활은 개인의 삶을 메마르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 윤활유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생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바쁜 일상마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인생에 활력소로 활용하는 능력이 바로 삶의 지혜다.

문대식 남영건설(주) 대표는 삶의 어려운 굴곡마저 값진 경험으로 승화시키며 긍정을 통해 생활의 지혜를 터득한 인물이다.

바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문대식 대표는 바쁜 시간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사업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자신의 시간을 쪼개 남을 위해 할애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

직장생활로 사회에 첫발을 디뎌 어엿한 중견 건설업체의 대표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런 경험들은 그에게 내성이 돼 오히려 지금의 그를 만든 든든한 힘이 됐다.

문 대표는 20대 후반인 1990년대 초 충주의 한 건설회사에 취업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전공과는 다른 전혀 생소한 부문이었지만 이른 새벽부터 현장을 오가며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하는 생활이 선천적으로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그의 성격에 맞았다.

먹고 살기 위해 선택한 직업이었지만 건설업에 대한 매력을 느끼면서 그는 10여 년 만인 2002년에 작은 건설회사를 직접 인수해 독립했다.

문 대표는 미래비전에 대해 남다른 감각과 혜안을 가졌다.

그가 처음 산업환경설비 분야 면허를 취득했을 때는 지금처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지역의 중소업체가 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당시로서 누가 보더라도 무리한 선택이었다.

이때문에 주변 지인들로부터 우려와 비아냥이 섞인 충고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문 대표의 판단은 맞아떨어졌고 지금은 이 분야가 그에게 가장 큰 효자 종목이 됐다.

변변치 않은 자본으로 시작하다 보니 사업 초기에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문 대표는 "월급날이면 직원들의 급료를 맞추느라 남몰래 속앓이도 많이 해야 했고 하청업체가 노무비와 자재비, 장비사용료 등을 결제하지 않아 덤터기를 쓰는 일도 있었다"며 "사업을 하면서 이런 아픈 경험들을 거울삼아 절대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말자는 게 지론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기면서 항상 그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회사를 꿈꾸고 있다.

원칙을 중시하는 그는 업무에 있어서는 단호하지만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며 개인적인 애로사항까지 보듬어준다.

직원들의 자녀가 대학 입학시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차량 구입 시에도 일부를 부담해 주고 있으며 직원들의 대소사까지 직접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절반 이상이 초창기부터 근무하고 있고 이직이 거의 없다.

직원들과 열심히 노력해 현재 종합건설회사인 남영건설과 전문건설회사인 대일산업, 안전용품을 취급하는 대림안전상사 3개 회사를 운영하고 잇다.

여기에는 3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 매출액도 300억 원이나 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문 대표는 "사람들은 나에게 사업운이 좋다고 하지만 나는 운보다는 인복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은 물론, 주변의 선후배와 친구들이 모두 내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감안하면 그는 남에게 먼저 덕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다.

사업으로 바쁘게 살아온 문 대표는 회사가 기반을 잡으면서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대인관계가 좋은데다 자신이 맡은 일에 워낙 적극적이다 보니 그가 거쳐간 자리에는 항상 진한 흔적이 남아있다.

그는 2011년부터 4년동안 충주시축구협회장을 맡으면서 3년 연속으로 여왕기차지 전국여자축구대회 2회와 춘계전국여자축구대회 1회를 충주로 유치했다.

이를 통해 엘리트 여자축구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해 충주 예성여중과 예성여고가 전국적인 여자축구 명문으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대한건설협회충주시협의회장과 숭덕재활원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불우한 이웃과 중증장애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문 대표는 현재 법무부 청주지검충주지청 범죄예방충주협의회 회장을 맡고있다.

여기서는 어두운 주택가 골목길 등 범죄 취약지에 아름답고 환한 벽화를 그려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해 주는 셉테드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선도활동에 나서고 있다.

충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강성덕 회장과 힘을 합쳐 회원 배가와 조직을 활성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밖에도 청주지법충주지원 조정위원과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충주문화원 회원,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 자문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중부매일 충주지사 독자위원장과 CJB청주방송 충주본부 시청자위원장을 맡아 지역 여론을 올바로 이끄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2011년에는 교육·체육부문 충주시민대상, 2012년에는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을 받았으며 법무부장관 표창도 두차례나 받았다.

문 대표는 사업이 기틀을 잡기 전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재민사랑본부에 15년 간 후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7년 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또 회사가 위치한 충주시 안림동주민센터에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수백만원 씩 기탁하고 각종 단체에도 수시로 기부와 후원에 나서고 있다.

문 대표는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번 돈을 지역을 위해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남들을 위해 바쁘게 살면서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그는 최근 개인적인 취미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급 노래실력을 자랑하는 문 대표는 최근 '스캔들'이라는 직장인밴드에 보컬로 참여했다.

어떤 종목이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그는 잘 알려진 싱글골퍼이며 당구실력도 수준급이다.

건강 유지를 위해 매주 빠짐없이 산도 찾는다.

부인 김영미 씨와 두 딸을 가족으로 두고있는 그는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면서 소소한 생활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있다.

문대식 대표는 "행복은 혼자서는 누릴 수 없고 주변과 함께 할 때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내가 살아오면서 터득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지혜는 더불어 사는 삶"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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