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BC협회, 언론재단 '2021년도 신문잡지이용조사결과' 비판 입장문 발표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한국ABC협회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열독·구독률 조사 결과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기한 신문유가부수 조작의혹이 터무니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협회는 지난달 31일 '언론재단의 신문잡지 이용조사결과에 대한 한국ABC협회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3월 ABC협회가 발표한 2020년도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의 유가부수가 조작됐다고 발표하며 조선일보 유가부수 116만2천 부는 실제 65만6천 부로, 50만 부(44%) 정도가 부풀려진 수치라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언론재단이 30일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조선일보의 가구 구독률이 3.3977%로 모집단 2천34만3천188가구에 대입하면 69만1천200부"라며 "재단의 조사는 가구 독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뿐 사무실이나 영업장 독자를 제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단체는 "가구 독자와 영업장 독자 구성비는 신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50대 50 비율"이라며 "2020년도 ABC협회 조사 때 조선일보의 영업장 구독자 비율은 44%였고, 언론재단의 조선일보 가구 독자 수에 영업장 독자수를 더하면 조선일보 유가부수는 120만 부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체부 발표 65만6천 부보다 거의 배 이상 많은 반면 ABC협회 공사수치 116만2천 부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결과가 이런데도 문체부는 한국ABC협회의 공사 수치가 조작됐다는 이유로 정부 광고 배정자료에서 제외하고 언론재단 이용조사 수치만으로 정부 광고를 배정하는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체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한국ABC협회는 창립 이후 30년 넘게 쌓아온 명예와 신뢰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밝히고 문체부에 엄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문체부는 언론재단 조사 결과를 계기로 ABC협회의 공사자료의 정부광고적용 조치를 원상회복하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ABC제도를 언론재단의 열독률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보완자료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