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4명, 식당·카페 오후 9시 영업 16일까지 연장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하루 앞둔 2일 청주시 서원구의 한 카페에 거리두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명년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된다. 적용시점은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다.

지난주부터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병상가동률도 낮아지고 있지만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중이고 위중증환자가 여전히 증가세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가 이달 말 이후 도입되는 점, 청소년 접종이 본격화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사적모임은 기존처럼 백신 접종여부에 관계없이 전국 4명까지만 허용되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식당·카페, 유흥시설은 저녁 9시까지, 학원·영화관·PC방·독서실 등은 밤 10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다.

여기에 다중이용시설 이용 때 필요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대상에 3천㎡ 이상 대형마트·백화점이 추가돼 일주일간 준비기간을 갖고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 또 영화관·공연장의 경우 기존의 밤 10시 영업제한에서 상영·공연 시작 시간 기준 밤 9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우세종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2주간 오미크론에 대비한 종합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활용해 하루 1만명 규모의 확진자에 대응할 의료체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당초 오는 2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한달 늦추기로 했다. 3월 한달간은 계도기간을 갖는다.

2021년 11월 이후 중증도별 병상 현황
2021년 11월 이후 중증도별 병상 현황

실제로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12월 첫주 0.2%에서 둘째주 1.1%, 넷째주 1.8%로 상향됐다. 주간 하루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도 12월 둘째주 807명에서 셋째주 945명, 넷째주 1천54명으로 증가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31일 거리두기 연장을 결정하면서 "우리 공동체는 2주간 더 일상과 생업을 조금씩 양보한 채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2주동안 방역상황이 안정화된다면 방역조치 완화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천833명으로 31일 4천875명, 전날 4천415명에서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날 충청권 신규 확진자는 222명으로 대전 59명, 세종 12명, 충북 50명, 충남 101명이다. 2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는 해외유입 602명, 국내감염 605명이 확인돼 총 1천207명으로 늘었다.

2일 0시 기준 병상가동률은 중증 병상의 경우 수도권 62.3%, 비수도권 58.1%, 준중증 병상은 수도권 48.6%, 비수도권 47.3%로 개선됐다. 병원 입원대기자는 지난해 12월 13일 802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같은달 31일 0명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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