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50여번의 방문·상담… 대상자 설득·청소 진행

4일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의 한 저장강박증 노인 가정 앞에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김명년
4일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의 한 저장강박증 노인 가정 앞에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주시의 생활밀착형 행정이 돋보였다.

청주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와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4일 장가 미해결 저장강박증 의심가구를 대청소했다.

이날 중앙동행정복지센터와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깔끄미 봉사단'과 새마을남녀지도자, 주민자치위원회, 파랑새지역아동센터 등 15여명의 봉사자들이 저장강박증 의심 가구를 방문해 청소와 함께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대상가구는 지난 몇 년간 각종 고물과 쓰레기들을 수집해 집 안팎에 쌓아 놓아 마당과 집안 전체에 쓰레기가 가득 찬 상태였다.

4일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의 한 저장강박증 노인 가정 앞에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김명년
4일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의 한 저장강박증 노인 가정 앞에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이로 인해 집 안에서 식사, 휴식 등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악취와 벌레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지난 2018년부터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그러나 본인의 완강한 거부로 청소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중앙동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간 매주 2~3차례 세대 방문을 통해 복지 제도를 안내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또 10월과 11월에는 3차례 주민복지팀 직원들이 직접 세대를 청소했으며 대상자에게 적합한 공공일자리 정보 제공 등의 과정을 거쳐 대상자를 설득할 수 있었다.

이동준 중앙동장은 "저장강박증 의심가구를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50여 번의 방문과 상담 등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가 대상자의 마음을 열었다"며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집수리, 물품 제공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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