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관측이래 가장 낮아… 규제정책·중국發감소·기상 '3박자'
충북 농도 2015년 30→20㎍/㎥, 나쁨 이상 81일→40일
대전 초미세먼지 나쁨 6년새 105일→15일로 급감

청주시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인 대기질과 청명한 날의 대기질 비교. / 중부매일DB
청주시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인 대기질과 청명한 날의 대기질 비교.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지난해 충청권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래 최저를 기록한데다가 초미세먼지 나쁨일수도 2015년 첫 관측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전국 503개 도시대기측정망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대전 16㎍/㎥, 세종 18㎍/㎥, 충북 20㎍/㎥, 충남 21㎍/㎥를 보였다. 전국 평균은 18㎍/㎥였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대전의 경우 2015년 28㎍/㎥에서 하락곡선을 그려 지난해 16㎍/㎥까지 내려왔고 충북은 2015년 30㎍/㎥로 전국 최악의 초미세먼지농도를 기록한뒤 26→27→27→28에서 2020년 21, 2021년 20으로 떨어졌다. 충남 역시 2015년 29에서 2021년 21로 감소했다.

충청권 2015~2021년 초미세먼지 농도 추이
충청권 2015~2021년 초미세먼지 농도 추이

충청권의 초미세먼지 나쁨·매우나쁨(36㎍/㎥ 이상) 일수도 크게 개선됐다.

나쁨일수와 매우나쁨 일수는 대전이 관측을 시작한 2015년 105일에서 2021년 15일로 급감했다. 충북 또한 2015년 81일에서 2018년 103일로 늘었다가 2019년 83일, 2020년 49일, 2021년 40일 등 6년새 반토막이 났다. 충남은 2015년 72일, 2016년 84일, 2020년 46일, 2021년 42일로 줄었다. 세종은 2016년 첫 관측에서 나쁨 이상 일수가 24일이었고 2019년 68일로 늘었다가 2020년 49일, 2021년 41일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는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1년 전 153일에 비해 20% 늘었고 2015년 63일에 비해선 190% 증가했다. 나쁨 이상 일수는 23일로 2020년 26일, 2015년 62일에 비해 각 12%·63% 개선됐다.

충청권 2015~2021년 초미세먼지 나쁨·매우나쁨 일수
충청권 2015~2021년 초미세먼지 나쁨·매우나쁨 일수

정부가 최근 몇년새 초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한 강도높은 규제·관리정책을 펼치고 있는데다가 국외배출원인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가장 낮았던 점, 국내 기상여건이 양호했던 점 등이 미세먼지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폐지해 2017년 이후 누적 10기를 없앴고 배출가스 5등급 노후차량이 2020년 12월 168만대에서 2021년 12월 131만대로 22% 줄었다. 산업부문에서도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 826곳이 배출감축에 참여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관계자는 "2020년부터 초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핵심배출원에 대한 강력한 관리와 지원정책을 펴온 결과 2020년에 감축된 것보다 지난해 더 많이 감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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