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 전위원장 "탈당 후 경기도당 복당 무책임" 저격글 게시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재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는 정의당이 출마 예상자의 적격을 놓고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세영 전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종대 상당구 선거 출마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정 전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을 향해 "지역에서 뿌리내리겠다며, 당이 우선이라던 김종대는 총선 직후 도당위원장, 상당구 지역위원장직을 내팽개치고 당원들에게 인사도 없이 도망가더니 탈당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얼마 후 충북도당이 아닌 경기도 도당으로 복당했다. 그리고 상당구 선거에 나온다고 한다. 정말이지 정치인으로서 책임감도 없고 신뢰를 할 수도, 받을 수 없는 사람이다"이라고 썼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종대 전 의원은 "탈당은 선거 관련 방송 진행 때문에 한 것"이라며 "충북도당이 아닌 경기도당으로 복당한 것은 당의 안내에 따른 것으로 거주지가 경기도라서 경기도당으로 복당한 것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별도의 자격 심사 없이 복당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위원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충북도당이 아닌 경기도당으로의 복당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거주지 우선에 따라 경기도로 복당한 것일 뿐이라는 게 김 전 의원이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아직 충북도당으로 지역을 옮기지는 않았다. 상당구 출마가 본격화되면 자연스럽게 충북도당으로 옮길 계획었다고 한다.

정 전 위원장은 중부매일과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계속 나온다고 하면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끝가지 막겠다"고 경고했다.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이 많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면 (정 전 위원장 측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선운동까지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도당에서 정리를 해야하지 않겠냐"며 도당 차원의 정리를 주문했다.

상당구 출마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요구가 있으면 책임회피는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에 따라 당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요구해 공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며 자신의 의지보다는 당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인선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6일 "김종대 전 의원을 청주 상당 후보로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청주 상당구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정의당 내분이 불쑥 튀어나오면서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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