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규 의원
이옥규 충북도의원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이옥규(국민의힘·비례)충북도의원이 18일 "시한부 조직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3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시종 지사와 충북도만의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사업을 중단하고 전통무예 진흥이라는 취지에 맞게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시종 지사와 충북도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해체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WMC의 가입만을 부각해 도민을 기만했다"며 "이시종 지사와 WMC가 가입한 GAISF의 해체 가능성을 미리 알고도 감췄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그는 "전통 무예 저변 확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도민 관심도 저조한 상황에서 세계대회 같은 외형 확대만을 고집하는 것은 모래 위에 탑을 쌓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처럼 살면서 들어 보지도 못한 경기 종목에 해당 선수들을 구하지 못해 비슷한 종목 선수가 대신 나서는 수준 낮은 세계대회는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며 "도민의 호응 없이 단체장의 판단만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충북도의회 역시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사업과 예산을 심의하며 도민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비판하고 견제했는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 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해 "GAISF 총회 승인은 지난해 11월 12일에 이뤄졌고, GAISF 해체 관련 서한문은 5일 후인 17일에 수신했다"며 "GAISF가 해체될 것을 알면서도 GAISF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시종 지사는 지난 달 9일 충북경제포럼 창립 기념식에서 WMC를 '무예로 완성시킨 축제·시합이자, 신의 위대한 선물'이라고 예찬하는 등 해체 관련 서한문을 수신한 이후에도 WMC를 꾸준히 홍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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