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곽명진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민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2년째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며 치솟는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더해 음식점 등 요식업소들의 영업시간 단축으로 농산물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판로확보도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시기에 어려운 농민들을 도울 좋은 방법이 있다. 농민들만을 위한 일도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명절을 맞아 감사의 선물 구입 등을 통해 외국산이 아닌 우리 농축산물을 적극 소비해 주는 것이다.

얼마 있으면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다. 어느새 손으로 꼽을 만큼 가까워졌다. 이번 설 명절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산물에 대한 선물가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었다. 설·추석 명절 전 24일부터 후 5일 기간 동안 적용됨에 따라 지난 1월 8일부터 2월 6일까지 적용된다. 다시말해 이 기간에는 20만원까지 농축산물 선물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조정 등으로 국내 농축산물의 판매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기에 반갑기 그지 없는 일이다. 우리 농축산물 소비 진작이 기대되고 농업인의 소득향상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곽명진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곽명진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우리 농민의 땀이 깃든 농축산물로 만든 먹거리와 함께 새해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 설 명절의 고유전통이다. 먹거리를 나눈다는 것은 식구처럼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을 나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 농축산물은 맛은 물론이고 안전성과 신선함을 겸비한 웰빙 선물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감사한 분들을 찾아뵙기 어려운 명절이지만 우리 농축산물로 가족과 감사한 분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한다. 더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도 함께 따뜻한 설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