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와 봉투
한시와 봉투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사단법인 숙모회(이사장 서중일)에서는 1956년 동계사를 중건하고 그 기념으로 전국 한시대회를 열었는데 당시 출품된 한시 73점과 시를 넣어 보낸 봉투(書封) 1점을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

동계사는 신라 제19대 눌지왕 때에 일본에 인질로 잡혀간 왕의 아우 미사흔을 구출하고 왜지에서 순절한 관설당 박제상의 항일 충혼을 모신 곳으로 936년(고려 태조 19년)에 개국공신 류차달이 공의 만고충절을 이곳에 초혼제사하고 왕명으로 동계사를 건립하였다.

화재로 재건되고 철향(撤享)되었다가 1956년 사림의 헌성으로 중건되고 류차달을 추배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15일과 10월 24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기탁받는 과정에서 최석원 전, 공주대학교 총장이 소장자가 있는 제주도를 두 번이나 방문하였으며, 소장자 양태연 선생도 직접 숙모전을 방문하여 어떤 기관인지 확인한 후 전격 기탁이 이루어졌다.

양태연 선생은 "시초(詩抄)가 여러부문에서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승모 숙모회관건립추진위원장은 "동계사의 중요한 자료가 발굴되었다."며 "앞으로 정신문화원에 영인본을 전시하여 선조들의 충절을 기리고 개원에 맞추어 학술개회, 세미나 등을 개최하겠다."고 하였다.

최석원 전, 공주대학교 총장은 "양태연 선생의 용단으로 이 자료를 찾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비지정문화재의 발굴, 문화재 보존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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