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가 반기업?…친노동이 곧 친기업이고 친경제"
尹 "北·민주, 원팀으로 저를 전쟁광 호도…사퇴 안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각각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적극 해명하고 지지층 확장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이재명TV'를 통해 공개된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대담 2부에서 "'이재명은 반기업'이라는 프레임과 공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 출신이 소년 노동자이고 인권변호사를 거쳐 시민운동가, 야당의 기초단체장을 하면서 당시 집권 세력과 심하게 충돌했다. 그래서 좌파 이미지가 심해졌던 것 같다"며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은 자본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반(反)기업 정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 전 회장의 질문에는 "기업이 없으면 시장과 경제가 없어진다"며 "반기업 정서가 아니고 반기업인 정서인 것 같다. 기업인의 행태에 대한 반감이 투영된 것 같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확장을 통제하는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커지는 일은 빈번하지 않아 오늘날 생태계의 역동성이 떨어졌다'는 박 전 회장의 지적에는 "대기업 중심의 기득권화가 문제다. 특히 상속 과정에서 생겨난 각종 편법 또는 부당한 내부거래,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힘의 불균형에서 오는 문제가 역동성을 저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는 대기업의 잘못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들의 경쟁 환경을 만들고 제어하는 정치와 행정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가 자신을 향해 '후보 사퇴'를 거론한 데 대해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돼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통일의메아리는 전날 남측 언론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비난하며 후보직 사퇴를 거론했다.

윤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 발만 떨어져도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저는 결코 우리 국민이 희생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복원하고 독자적인 대응능력도 강화하겠다"고 언급하고 "정보감시정찰(ISR) 능력과 '한국형 아이언 돔'을 조기에 전력화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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