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무속 논란 속 취재 폭주 이유… 김건희 전시 행사 VIP로 참석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것이 알려져 무속 논란이 불거진 건진법사 전모(61)씨의 스승이 충주시 산척면 일광사의 혜우 스님(84)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혜우 스님이 돌연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혜우 스님은 정치권에서 전씨의 무속 논란이 불거진 뒤 기자들의 취재가 잇따르자 일광사를 떠나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있다.

그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전씨는 내가 데려다 키운 아들로 서울에서 법당을 차렸는데 크게 성공해 정치인들도 이곳에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자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씨가 나한테 '수십억원을 지원할테니 일광사 뒷편에 법당을 건립하라'고 제안했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우 스님은 2015년 전씨와 함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사 주관 전시회에 VIP인사로 참석했던 사실도 최근 확인됐다.

일광사 관계자는 "혜우 스님이 오래 전부터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다른 곳으로 기도하러 간다고 나간 뒤 나 혼자 일광사를 지키고 있다"며 "혜우 스님은 이후에 연락이 되지 않는데다 기자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 나도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9월 한국불교 일광조계종이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앞두고 중앙탑공원에서 수륙대재·국태민안등불축제를 열면서 가죽을 벗긴 소를 제물로 바쳐 물의를 빚었고 전씨는 이 단체의 간부로 이 행사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죽을 벗긴 소와 함께 털을 깍은 생돼지 여러 마리를 제물로 올려 참석자들에게 큰 혐오감을 줬고 동물보호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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