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이끌어내 참된 미래인재로 키우는 '교육 요람'

금천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금천고등학교 전경 /김명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금천고등학교(교장 김명철)는 '함께 나누며 성장하는 참된 인재' 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1988년 3월 5일 개교해 34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2011년에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받아 전국 과학중점학교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6년 연속 유지하고 있어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 학교가 됐다. 2019년에는 사회중점과정학교(글로벌 시티즌)로 지정받았으며, 2020년부터는 교사독서동아리, 사제동행 독서동아리 10여개 팀을 운영하고 학년말에 북-콘서트로 성과발표하며 과학과 사회, 인문 분야에서 조화로운 인재 키우기에 힘쓰고 있다.

 

과학중점 교육과정 운영

1학년 교육과정 중 과학탐구실험과 과학교양 두 과목을 블록 시간으로 편성해, 기초탐구실험-심화 탐구실험-단기 과제연구-중장기 과제연구-2학년 전문교과 과학과제연구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완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전국과학중점고등학교의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과학체험나눔축제
과학체험나눔축제

21세기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위해 2016년도부터 지속적으로 Co-Teaching 융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높은 흥미와 관심을 보일 뿐 아니라 수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특성, 잠재성 및 진로와의 관련성 등을 관찰해 기록하는 과정중심 평가를 통해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운영에도 좋은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과학실험활동
과학실험활동

11년간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해 오면서 쌓인 탄탄한 프로그램과 축척된 노하우, 교사의 열정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6년간 전국 과학중점학교 평가 우수 학교에 선정됐다. 이는 충북 과학중점학교로서는 유일하며, 전국 127개 과학중점학교 중 2개교만이 해당하는 성적이다.


 

과학 재능기부도 활발

지역사회와 연계된 과학재능 기부 활동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지역 사회의 과학 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되는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할 수 있는 규모로 기획해 과학체험나눔축제를 운영했다. 인근 중학교 59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과학중점학교로서 지역사회와 지역 사회의 과학 교육 활동을 위해 다양한 기획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과학교육활동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과학중점학교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사회중점 교육과정 운영

글로벌 시티즌(사회중점교육과정)은 인문 사회를 중심으로 자연 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미래 사회 인재로서 성장하는 시민을 양성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주도적인 활동을 위해 학기별 학생회와 함께 사회과 활동을 구상해 운영한다. 올해는 시민으로서의 성장을 위해 사회과 교사들이 중심이 돼 범교과적 주제를 선정해 수업을 진행했다. 단순히 수업을 넘어서 학생들이 주변의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개선해가며 학교의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차별 없는 학교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차별 없는 학교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이와 함께 진로 연계 교과 융합 체험학습(도시재생, 생태환경, 전통문화, 역사윤리), 사회과 컨퍼런스, 사회과 책 꼬집기(전공 심화 독서 활동), 창의 융합 한마당, 대한민국 기사 다시쓰기, 미래지구 디자인전, 통일 골든벨 등 미래 사회의 시민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현장 체험 학습, 토론회, 발표, 독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해 운영하고 있다.

 

과학 동아리 발표대회서도 수상

과학 동아리인 피그(P.I.G) 동아리 학생들은 충북 과학 동아리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충북 대표로 참석한 2021 전국 과학 동아리 활동 발표대회에서도 동상을 수상했다. '아두이노와 함께하는 물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10대 물리학도들'을 프로젝트 주제로 올 한해 활동을 했다. 피그 동아리 학생들의 궁극적 목적은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 상황,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두이노 작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목적에 따라 실시간 확진자 수, 날씨, 학사 일정 등을 알려주는 금천고 코로나 알림 시스템, 손소독제와 체온 측정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온도 측정 손소독제 디스펜서, 엘리베이터 바로 쓰기 캠페인, 논터치 쓰레기통 등 총 6개의 작품을 개발했다.

 

일상에서 탄소중립 실천 앞장

처음 만나는 문화 콘서트
처음 만나는 문화 콘서트

지구공동체의 한 시민으로서 금천고 학생들도 2021년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학생실천활동을 시작했다. 60명의 학생들이 기후위기대응실천단 '그린리더'로 모여 매달 세미나와 캠페인, 프로젝트 활동을 했다. '지구의 날' 퍼포먼스 및 UCC 제작, 교내외 플로깅 활동, 환경을 소재로 한 예술창작활동, 채식캠프, 그리고 '지구력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모색한 '친환경 학교텃밭', 잔반 줄이기 '빙그레 챌린지', 에너지 감축을 위한 'MEDS(Make Energy Daily Save)' 프로젝트 등 구체적인 탄소 배출 감축 방안을 토대로 올해도 금천고의 탄소중립실천은 지속될 예정이다.

 

어르신 자서전 써드리기 프로젝트

금천고 저자와의 만남
금천고 저자와의 만남

금천고 창의인성부의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 일환으로 실시한 '세대 공감 어르신 자서전 써드리기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어르신 댁에 방문해 청소하기, 집안일 도와드리기, 네일아트 해드리기 등을 하며 어르신의 말벗이 돼드렸다. 또한 어르신의 인생 이야기를 인터뷰해 자서전으로 집필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르신에 대한 공경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었다. 자서전이 출판된 후 어르신과 가족분들을 학교로 초청해 자서전 낭독회를 열고 학생들이 직접 자서전을 낭독했으며, 꽃다발과 자서전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김명철 금천고 교장

따뜻한 품성 지닌 학생으로 자라나길

김명철 금천고등학교장 /김명년
김명철 금천고등학교장 /김명년

"예전에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이곳은 현재 토양과 수질 오염이 심각합니다. 지식과 기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살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학교도 '환경중점학교'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명철 금천고 교장은 앞으로의 미래는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금천고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 '생태환경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전문가적 식견을 갖추게 하기 위해 환경교육을 탄소중립과 접목해 아이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또 교사시절부터 급훈으로 '공부해서 남주자'를 주창해 온 김 교장은 "인성이 좋은 아이, 따뜻한 품성이 있는 아이로 성장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바람의 일환으로 금천고와 바로 인접한 청주혜원학교와의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품성을 함양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금천인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 학교처럼 천혜의 조건을 가진 곳이 없습니다. 혜원학교와 같은 울타리를 쓰지만 그동안 교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이제 교류할 수 있는 문을 만들어 장애인을 끌어안을 수 있는 아이들로, 또 우리 학교 특수학급 학생들도 특수학교의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김 교장은 "어느 시대든 명문학교는 그 시대정신을 잘 읽는 학교였다"며 "21세기 환경을 잘하는 학교로 지속가능한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가 바로 명문"이라고 강조했다.

역사 교사 출신인 김 교장은 직접 배운 서각으로 안중근 의사의 명언들을 새겨 학생들에게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 바리스타이기도 한 김 교장은 일회용 컵이 아닌 머그컵으로 커피 한잔 나누며 교장실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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