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미술관 소장품전·우민아트센터 개인전 전시 2題
쉐마미술관 소장품전·우민아트센터 개인전 전시 2題
  • 박은지 기자
  • 승인 2022.01.2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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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다름과 차이읭 경계… 쉐마 27~2월 27일까지·우민, 3월 12일까지
이주영作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 이성과 감성, 새와 인간이란 서로 대비되는 소재를 가지고 작가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청주에서 열린다.

쉐마미술관은 16명의 작가가 만들어 낸 전혀 다른 형식의 작품들을 펼쳐보이며 작가의 정신적 욕망인 감성과 이성의 작용을 조화시키는 소장작품을 선보인다.

우민아트센터는 전국에 설치된 투명방음벽이 설치된 곳을 찾아다니며 바라본 풍경과 인간이 아닌 새들의 시각을 통해 느끼게 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이주영 개인전을 열고 있다.

'다름'과 '차이'을 통해 삶과 죽음 등 상반된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아이러니하게도 관람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2개의 전시를 소개한다. / 편집자

 

쉐마미술관 2022 소장품전 '이성과 감성이 만든 공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로 241에 위치한 쉐마미술관은 오는 1월27일부터 2월 27일까지 한달간 2022년 소장품 전시 '이성과 감성이 만든 공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사진, 영상 관련 1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참여작가는 김서연, 김영배, 김재관, 문상욱, 박영대, 박진명, 심명희, 심재분, 유석규, 임성수, 임은수, 전년일, 정명희, 조현애, 한영섭, 허문정 등이다.

김재관, Relation 1981-22, Oil on canvas, 100x80.3cm, 1981
김재관, Relation 1981-22, Oil on canvas, 100x80.3cm, 1981

김재관 작가의 80년대 '관계'시리즈는 캔버스 화면에 무정형의 반복된 획과 사각면의 중첩을 보여준다. 특히 'Relationship-1980~1981'은 백색 톤의 미세한 칼라의 사각 앵글과 코발트블루 붓질로 겹침의 반복을 이루고 있다.

문상욱 작가는 사회현상이나 자연현상 속 보이지 않는 체계와 질서의 구조를 사진작품으로 형상화 하고 있으며, '보리작가' 박영대의 1997년 작품 '보리-생명(生命)'도 만날 수 있다.

임성수, Untitled 2, 116×91cm,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2009
임성수, Untitled 2, 116×91cm,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2009

임성수 작가의 경우 소년의 캐릭터를 통해 자신을 비롯한 인간 내부의 무의식에 주목하고 시각화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정명희, 독도를 바로 세우자 부끄럽지 않게, 97.0×162.0cm, 수묵, 아크릴릭, 2008
정명희, 독도를 바로 세우자 부끄럽지 않게, 97.0×162.0cm, 수묵, 아크릴릭, 2008

정명희 작가의 '독도를 바로 세우자 부끄럽지 않게'는 새 그리고 물의 흐름이나 파동에 연결되는 흘러내리는 선들로 짜이는 구성을 통해 오방색, 무지개를 연상하게 하는 채색이 눈에 띈다.

허문정 작가는 실제 나뭇잎을 이용해 잎맥을 표현한 소프트 그라운드 기법으로 자연과 교감을 그려냈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전시기획 취지에 대해 "현대미술에서 감성이란 작가의 강력한 욕구와 창조성을 말하고, 이성은 감성을 실현할 수 있는 지적 능력과 테크닉의 기술을 의미한다"며 "이성과 감성은 현대미술에서 절대적 상호관계를 지켜왔고 작품들은 언제나 이성과 감성의 그 사이에서 우위를 반복하며 진행되고 있다"고 셜명했다.


 

우민아트센터 '2022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이주영 개인전 '가깝고도 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번길에 위치한 우민아트센터는 오는 3월 12일까지 이주영 개인전 '가깝고도 먼'을 선보인다. 특히 오는 2월26일에는 작가 이주영과 키워드 토크도 계획하고 있다.

이주영作

이주영 작가는 뉴스를 통해 조류가 투명 방음벽을 벽으로 인지하지 못해 부딪혀 죽는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고 국립생태원측에 자문을 구해 전국을 찾아다니며 이번 전시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투명 방음벽은 사람에겐 외부 소음으로부터 차단하되 시각은 열려있는 사물이지만, 새에겐 투명이 아닌 것이 되고야 말았다"면서 "현장에서 '버드 세이버 스티커'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유리 표면에 좌표처럼 스티커의 5×10 간격을 이루는 수학적 수치가 새를 살게 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작가 이주영은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2021), 지난 2019년 ASYAAF 2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20년 제3회 New thinking New art(나무화랑) 등 단체전에 다수 참여해왔다.

이주영 개인전 '가깝고도 먼' 전시 전경 

조현아 큐레이터는 "작품에서 푸른 유리 벽 너머 부분적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도시 공간과 자연 풍경의 이미지, 그리고 그 위에 이질적으로 겹쳐진 버드 세이버는 같은 풍경도 서로 다르게 경험하는 사람과 새의 차이를 드러낸다"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풍경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다른 생명체의 관점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2022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가 유망한 신진작가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고 있다. 올해는 이주영 작가를 시작으로 총 7명의 작가(김은진, 심미나, 이부안, 인주리, 장동욱, 정수진)가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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