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노학 충북도 노인장애인과장

지난 1월 10일 미국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국가의 콘텐츠에 유난히 인색한 '철옹성'을 깬 한국인 최초 수상의 주인공은 '깐부' 할아버지라는 애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오영수 배우이다. K-드라마의 위상을 널리 알린 '오징어 게임'에서 오영수 배우의 대사를 통해 유명해진 '깐부'라는 단어는 '같은 편, 동료를 말하는 속어'였지만, 이제는 옥스퍼드영어사전에도 등재되는 만국 공용어로 등극하게 되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팬데믹 공포 속에서 소외 계층이 느끼는 고통과 위험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소외된 계층의 고통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 '깐부'의 역할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충북도에도 온정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어, 작은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방역소독 봉사, 방역물품 전달 등 지역의 관심과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로당지키미, 노노케어, 9988행복지키미 사업을 통한 안부 확인 및 방역을 실시하고, 독거노인 돌봄을 통해 연락이 안되는 90대 노인을 구조하여 병원에 이송한 사례 등 코로나19 상황에도 우리도의 사회안전망은 쉴새 없이 지원되고 있다.

또한, 장애인에 대하여는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코호트 격리 시설에 담요, 체온계, 마스크, 손소득제 후원 등 코로나 방역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충북도는 어르신과 장애인 복지 실현을 위한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해 갈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9988 행복나누미 사업과 장기요양기관 시설지원, 치매 전담형 노인복지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부터 키오스크 활용 및 배달앱 이용의 증가 등 비대면 서비스에 취약한 노년층을 위한 스마트 기기 교육 및 스마트 경로당 사업을 통해 정보화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수요자중심의 장애인 자립생활 역량강화와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지원을 위한 장애인연금 및 수당 지원, 장애인 의료비 지원, 장애인활동지원, 지역재활 일자리 지원, 충북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건립,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운영을 지원하며 장애인거주시설 운영 지원, 개인운영 장애인거주시설 운영 지원 등 어르신과 장애인의 행복한 충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박노학 충북도 노인장애인과장
박노학 충북도 노인장애인과장

임오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올해는 변화무쌍한 한해가 예상되어 국민과 언론의 관심과 시선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등에 쏠릴 전망이다. 비록 화려하게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애쓰는 이들이 있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사회는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깐부'가 되고자 사회안전망의 최전선에서 불철주야 애쓰는 많은 복지업무 담당자와 관계자 여러분께 무한한 경의와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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