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내부 모습.  /단양군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내부 모습. /단양군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군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가 후기 구석기 시대 세계 最古 유물로 주목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국제학술지인 '라디오 카본'는 지난해 12월 수양개 6지구에서 발굴된 슴베찌르개가 최고 4만6천년 전의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길쭉한 돌날의 한끝을 나무나 동물 뼈 등으로 만든 자루에 끼울 수 있게 다듬은 석기인 슴베찌르개는 구석기인들이 사냥 등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양개 슴베찌르개는 2015년 발굴 당시 모든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4만1천200∼4만1천800년 전 것으로 발표돼 아시아 최고 유물로 인정됐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굴된 것 중 가장 시기가 빠른 후기구석기 유물로 밝혀졌다.

단양 수양개는 1980년 충주댐 수몰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선사 유적지로 슴베찌르개, 긁개, 밀개, 눈금이 그려진 돌 자 등 구석기 유물 10만여 점이 출토됐다.

군은 이곳에 문화재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전시실 3실(750.82㎡), 수장고 1실(114.78㎡), 훈증실(36.10㎡) 등을 갖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2006년 개관했으며, 발굴된 유물과 연구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발표로 단양군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국내 13번째이자 충청권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단양은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 최적지로 13억 년 시간 차이가 나는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등 국제 수준의 지질 유산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해 3월 총 1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용역에 착수했으며, 올 상반기 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의향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인해 단양 수양개 유적이 보존 가치가 높은 구석기 연구 모델로 주목받으며, 군이 지향하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다리안 연성전단대, 고수동굴, 여천리 카르스트, 만천하 경관 등 총 12개의 지질명소를 보유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