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충북 제천·단양에서 남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막이 뚫려 충북 남부 속리산 부근까지 남하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지금까지 ASF가 발생한 곳 중 최남단인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보다 남서쪽으로 54㎞, 속리산국립공원 경계에서는 3㎞ 떨어진 곳이다.

충북도내에서 ASF가 최초 확인된 곳은 지난해 11월 19일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이다.

그 이후로 지난 27일까지 제천·단양에서 총 74건의 ASF가 발생했으나 도내 제천·단양 외 지역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근 남부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도는 인근 양돈 농가로의 확산 방지를 위해 ▷폐사체 수색 강화 ▷발생지역 인근 10㎞에 포획트랩 설치 ▷야생멧돼지 기피제와 울타리 설치 ▷도내 전역 위험주의보 발령 ▷방역대내 농가 16호의 돼지·분뇨 반출입 금지와 차량통제 ▷일제소독과 긴급 전화예찰 등을 실시했다.

또 보은 전 농가의 임상·정밀검사를 추진하고, 통제초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ASF 확산방지를 위해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발생지역 인근 출입을 삼가고,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시·군 환경부서로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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