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공천 결정 책임 전적 통감"

정정순 페이스북 캡쳐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정정순(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이 직을 사퇴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청주 상당구를 포함해 3곳의 재보선 지역에 대한 무공천 결정을 내린지 나흘 만이다.

정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당구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하며, 젊고 혁신적인 미래세대가 지역위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상당구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고자 중앙당에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고 올렸다. 또 "청주시민의 뜻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드립니다"고 게시했다.

정 위원장은 의원직 상실 이후에도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았으나 최근 민주당이 귀책사유로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에 대한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결국 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속도감 있게 상당구 지역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당구 지역위원장은 상당구 재선거를 준비하던 인사들 중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캠프 회계책임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고 항소를 포기해 당선이 무효됐다. 이 때문에 정 위원장의 지역구였던 상당구는 오는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재선거를 치른다. 항소를 포기한 회계책임자와 달리 정 위원장은 유죄를 선고받은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정 위원장의 항소심 2차 공판은 오는 대전고법 청주형사1부 심리로 오는 2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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