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혁신 생태계·특성화 결합 실무 융합인재 키운다

충청대 프리칼리지(1차년도) 화장품 제조 DIY과정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충청대 프리칼리지(1차년도) 화장품 제조 DIY과정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청북도 바이오헬스산업 지역혁신 플랫폼'은 지자체가 대학·혁신기관·기업 등 지역혁신 주체들과 함께 지역의 여건과 현안을 십분 반영한 '지역혁신 핵심분야'를 발굴하고, 대학이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 구축된 협업체이다.

충북도와 충북대(총괄대학)를 비롯한 지역의 15개 대학교와 216개 지역혁신기관, 기업이 협력해 바이오헬스 인력양성, 바이오헬스 핵심기술개발 및 활용, 바이오헬스 혁신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부매일에서는 충북의 지역혁신 핵심분야 중 하나인 화장품·천연물분야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헌상 화장품천연물사업단장을 시작으로 장금일 부단장과 이인철 부단장을 만나 사업의 3가지 핵심과제인 지역 맞춤형 인력양성, 핵심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네트워크 혁신에 대해 들어본다.

화장품·천연물 사업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는 프리칼리지와 기술실무연구인재양성, 비교과과정, 프로젝트랩 및 교육연구인프라 구축이 있다.
 

극동대 프리칼리지 2차년도 진행 장면.
극동대 프리칼리지 2차년도 진행 장면.


'프리칼리지'는 지역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예비 창의 인재 양성과 차세대 미래 인재 양성, 화장품 식품관련 전공 방향 설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건국대, 한국교통대, 대원대, 유원대, 중원대, 충청대 등 6개 대학과 중산고, 대원고, 대제중, 영동미래고, 금천고, 예일미용고 등 16개 중·고등학교가 함께 참여 하고 있다.

'프리칼리지'에는 뷰티화장품 체험학습, 식품관련학과 고등학교 참여 프로젝트, 와인사이언스학과 교과목 로드맵 강의, 화장품 제조 DIY 과정 자격증 체험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주로 랜선 진로 캠프 프로그램과 오픈캠퍼스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대학의 지역내 교육서비스 연계 강화 및 지역 고교생들에게 연구 및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고교생의 창의 인재 양성에 기여해 지역내 대학의 우수 인적 자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역 특성화 전공 및 산업분야 조기교육 및 관심을 유발시켜 지역 고교생의 화장품천연물 분야에 대한 이해 증진과 지역대학 관련 전공으로의 진학률 향상은 물론 지역 내 우수 학생들을 지역의 대학 또는 산업체로 유도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1차년도)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1차년도)

이와 함께 '기술실무연구인재양성'으로 기업 맞춤형 실무인재양성, 현장실습을 통한 학생 역량 강화를 통해 화장품천연물 산업 전문가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은 식품생명공학과, 원예과학과, 특용식물학과, 축산학과, 식물자원학과 학생들 127명이 참여해 4학년 학생 17명 중 15명이 대학원에 진학했고, 신약 개발 관련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처럼 산업체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산학 협력 체계 활성화와 기관의 현장실습은 화장품·천연물산업분야에 적합한 맞춤형 실무 인재 양성, 지역내 배출인력의 실무역량 및 융합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교과과정'은 전공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화장품천연물분야 실험장비의 이론과 실습을 통해 융합역량 및 전공역량을 강화하고, 지역혁신기관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실무경쟁력 향상, 현장 실무교육 위주 프로그램으로 우수인력 공급으로 취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랩' 운영으로 대학과 기업이 산학공동연구로 기업애로기술해결과 논문 발표, 시제품 개발, 특허 등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고, 더불어 '교육연구인프라 구축'으로 교육환경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 장비·시설 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인터뷰] 정헌상 화장품천연물 사업단 단장

정헌상 단장 /김명년
정헌상 단장 /김명년

 

11곳 공유대학 참여… 시너지 기대



"이 사업은 교육부와 지자체가 함께 충북의 핵심 분야인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3개 사업중 하나입니다. 교육은 대학에서, 산업은 지자체에서 중점으로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천연물 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정헌상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지자체와 대학, 기업들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업을 통한 산업 발전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3월부터 시작되는 새학기에 '공유대학'이라는 공동교육과정을 시작할 예정으로 이 분야 핵심 인력양성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유대학은 11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공유대학은 화장품 산업학과와 천연물 소재학과 인원 10%가 참여할 수 있다"며 "이 교육과정에 함께하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인력양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단장은 "랩 파일럿 플랜트 사업을 각 사업단별로 설치중이며 3년차인 올해 공식 가동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실험과 현장 견학을 통해 시제품 생산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가 핵심분야 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사업에는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단장은 "농업이 바이오의 근원이고 전망 있는 분야로 바이오헬스산업은 100년 먹거리"라며 "이를 산업화시키고 사용할 수 있는 산업이 화장품천연물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동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이 기업 인턴십을 통해 취업까지 연계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분 또한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관건이다.

정 단장은 "주변의 플랫폼과 참여할 수 있는 핵심분야가 있다면 인근지역과 초광역적으로 연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상생발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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