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천안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천안역지하도상가가 탈바꿈하고 있다.

천안역지하도상가는 1988년에 준공되어 2000년대 초반까지 천안의 문화 중심지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아왔다. 한때 천안시 최고의 번화가로 수많은 시민들의 추억이 남겨진 천안역지하도상가는 2000년대 초반 신도시 개발에 따른 상권 이동 및 원도심의 쇠퇴와 맞물려 상권이 침체됐으나 최근 활발한 도시재생사업과 다양한 이벤트로 그 활기를 다시 찾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드라마로 유명한 "오징어게임"을 접목해 '천안역지하도상가 역주행 축제·오징어 게임'을 주최했다. 행사 중 팝페라, 앙상블 등 특별공연과 드라마 속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존 등을 운영하여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또한 추억의 장난감 및 전통 놀이기구들을 직접 만들고, 게임 등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추억 만들기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이를 통해 기성세대의 향수와 MZ 세대의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천안역지하도상가를 시민들에게 다시금 알리는데 일조했다.

천안역지하도상가의 주변에는 천안타운홀, 어린이꿈누리터 및 명동거리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천안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천안타운홀은 지난해 11월에 개관하여 47층 파노라마 전망대를 통해 천안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경명소로써 천안역지하도상가와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외부를 통하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 뮤지컬과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꿈누리터는 동남구행정복합타운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안역지하도상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천안역지하도상가와 맞닿아 있는 명동거리와 역전시장 및 인근의 천안중앙시장에는 최근 SNS와 다수의 방송에 소개되고 있는 천안시의 오래된 맛집들이 있어 먹거리까지 해결할 수 있다.

천안역지하도상가는 한때 신규점포의 입점을 제한하여 침체를 피하지 못했으나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천안역지하도상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작년 말 신규점포 입점을 허용해 신규 상인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각종 의류 및 잡화점, 스낵코너를 비롯하여 카페, 공방 및 스튜디오 등 문화소비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시설들이 입점하여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현재 천안역지하도상가를 관리하고 있는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은 점포 임대 및 입주자 유치를 위해 온비드를 통한 전자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입찰기간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이다. 입찰과 관련된 사항은 천안시시설관리공단 누리집(www.cfmc.or.kr) 또는 업무시설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