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연분홍 복사꽃 개화… 한해 농사 시작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 씨가 시설하우스에서 고운 분홍 빛깔로 물들은 복숭아 꽃에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 /영동군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 씨가 시설하우스에서 고운 분홍 빛깔로 물들은 복숭아 꽃에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 /영동군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 시설하우스에 복숭아 꽃이 만발해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영동지역의 주요 특산물로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갖고 있는 복숭아는 현재 지역 곳곳의 시설하우스에서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 씨 농가의 시설하우스 내 복숭아나무는 개화를 시작해, 하우스를 고운 분홍 빛깔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가온을 시작해 2월 초순부터 꽃송이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찬 기운이 남아있는 시기이지만, 이 곳은 수정작업 등 한해 농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정기 씨 농가는 지난해 시설하우스 내 온도 저하로 인해 꽃눈이 고사하고 피해가 심한 나무는 주지가 고사하는 등의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빠른 품종 갱신을 위한 고접 및 녹지접 등을 통해 수정율을 높였다.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 수정용 뒤영벌 12통을 하우스 내에 방사하며 복숭아 꽃가루를 직접 인공수분 하는 등 탐스러운 복숭아 생산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는 저온이 지속돼 난방비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 받은 '지중 냉·온풍을 이용한 시설과수 비용절감 시설'활용으로 난방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는 유용미생물을 시비함으로써 충실한 복숭아 꽃눈이 맺었다.

시설하우스 복숭아는 노지에 비해 병해충의 피해가 적고 과피의 착색이 좋으며,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보기 좋고 맛좋은 복숭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박정기 씨 농가는 3월 말 알솎기 작업을 하고, 5월 중순에는 수확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시설하우스 8천㎡에서 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인홍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복숭아는 일반 노지재배보다 2개월 빠른 5월 중순 경이면 소비자들에게 맛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 시설하우스 복숭아 재배를 위해 지속적인 현장지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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