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

청양군민 여러분, 내년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행된다는거 다들 아실겁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연간 500만원 한도로 현재 거주하는 지자체가 아닌 자기 고향에 기부를 하면 이를 지자체가 복지, 의료, 문화, 예술, 체육, 청소년육성, 공동체활성화 등 주민복리 증진사업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청양군을 비롯한 고향 지자체들은 새로운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이들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10만원까지 전액, 초과분 16.5%)과 농특산품(청양의 경우 고추나 구기자 등)으로 답례품(기부액 30%, 최대 100만원 이내)을 제공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역으로서는 곳간이 넉넉해지는 한편 출향인들에게 고향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청양군에서도 이같은 고향사랑 기부제를 지역발전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내년 시행에 맞춰 각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청양군 범 시민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해 봅니다. 여기에는 전문가, 농민단체, 시민, 정당이 망라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부제 활성화 방안 강구, 답례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체계적 시행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이게 잘만 되면 청양을 떠난 사람들에게 청양사랑의 기회를 줄 수 있고, 청양군은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에 지자체 공무원들이 나설 수 없도록 규정이 정해져 있어 시민들이 총대를 매야 하니 범 시민기구는 더더욱 있어야만 합니다.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

참고로 일본의 2020년 고향납세 총액은 6천725억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수치로서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8년 81억엔과 비교하면 82.6배나 증가한 것이라니 놀라운 일입니다.

고향사랑 기부제로 청양군과 농민 모두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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