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최고 - 11. 복대초등학교
우리 학교 최고 - 11. 복대초등학교
  • 이지효 기자
  • 승인 2022.02.2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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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가 열매 맺는 작은 '학교 숲'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튼튼하고 참되며 슬기로운 어린이로 자라나 글로벌 리더를 키우고 있는 복대초등학교(교장 이정자).

1984년 개교한 복대초는 대학가 원룸 단지와 일반 주택에 둘러싸인 구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급격한 학생수 감소와 교육 취약층 학생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여건개선을 위해 지난 4월 21일 전체 학부모 투표를 통해 2023년 3월에 가칭 서현 2초 부지로 이전재배치가 결정됐으며,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적정규모학교 교육여건개선을 위한 지원금을 5년간 지원 받게 됐다. 첫 해인 올 6월에 2억9천600여만원의 지원금을 교부받아 학생활동복 지원 등 29건의 교육여건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9건의 사업은 학생 성장에 필요한 기초지식 습득, 학습동기와 흥미, 소통능력, 주도성 성장을 지원하고,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존중·배려하는 문화 조성

복대초 중앙현관 양쪽에는 행복코너가 있다. 한쪽에는 행복실내화, 다른 한쪽에는 행복우산을 학생자치에서 마련해 필요한 학생에게 대여하고 있다. 행복코너를 마련하게 된 계기는 충북대학교와 대학원에 석사와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부모님들을 따라 한국에 온 몽골, 중국, 베트남 등 아직 우리나라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이기 때문이다. 또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교육 취약층도 많다. 이렇다 보니 학교생활에 필수품인 실내화, 우산 등을 잘 챙겨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이런 어려움을 학생들이 서로 극복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한 학생자치회 중심의 행복코너 운영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학생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교사들은 전문적학습공동체와 동아리 활동 참여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행복배움숲을 함께 가꾸고 있다. 문화예술체육 교육 역량 강화를 통한 창의융합형 교육 방안 연구를 통해 학생에 대한 이해를 함께 협의하며 공부하고 있다. 또한 나만의 브랜드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저경력교사와 고경력교사들과의 멘토링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복대초의 배려와 존중에 기반을 둔 학생과 교사의 학교문화는 40여년의 세월로 불편한 학습공간 개선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학습동기 강화와 안전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학생 쉼 공간과 교실을 제외한 학생학습공간에 대한 교육공간 개선이 이뤄졌다.

 

경험 통한 미래교육 대비

3층에 자리한 '꿈꾸는 연구실'. 이곳에서는 학생진로창업동아리 '짐대마루 Sweetish' 회원들이 건강한 머랭캔디를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2021 학생진로창업동아리발표대회에 참여해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도전의식과 자기주도적인 집단창의 역량 함양에 도움을 주는 복대초의 진로교육은 지난 6월 21일 나의 꿈 그리기 대회와 9월 7일 학교로 찾아오는 피자 체험 진로교실을 운영했다. 또한 꿈끼탐색주간을 통해 VR버스 체험과 AR/VR체험학습, 나의 꿈 담은 머그잔 만들기도 진행했다.


복대초는 다앙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로봇과학과 드론을 비롯한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영어회화 컴퓨터의 교과 심화·보충 프로그램 등 10종류의 방과후 프로그램이 전액 무료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무료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꿈을 키우는 행복배움숲을 가꾸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배움이 느린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한 교재교구구입 뿐 아니라, 전교생에게 온라인 수업용 헤드셋과 영어 학습용 패드를 구입해 랜선을 통한 공부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카이스트와 함께하는 과학진로 캠프, 과학마술쇼 공연, 환경도서코너 및 독서대회 실시, 도서관과 친해지는 '책 속에 풍덩', 독서교육 전문 강사 교육 등을 실시했다.

 

믿음과 도움주는 행복배움숲

복대초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고 불안한 학생들의 마음회복 지원을 위해 충북스쿼시연맹과의 업무협약 등으로 강사와 스쿼시 용품을 지원 받아 매주 2회 학생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 3, 4학년 학생들에게는 승마장과의 협약을 통해 학생 승마교실을 운영했다. 지난 10월 12일에는 학급별 장소를 달리해 진천 마차박물관, 증평 벨포레 등 익스트림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즐거운 놀이로 소통하기 위해 전래놀이 바닥벽화 작업과 전래놀이 강사 수업, 숲 줄놀이 설치와 줄놀이 강사 수업을 했다. 스포츠와 즐거운 놀이로 서로에 대한 믿음과 도움을 주는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여 소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복대초-초록학교운영
복대초-초록학교운영


교육과정과 연계해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며 지구 환경에 기여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초록학교 운영과 학교숲을 가꾸고 있다. 이에 3월 29일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학교를 방문해 기념식수, 수업참관과 교직원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9월 초에는 3일간 옥천 향수뜰로 농촌 체험학습을 다녀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하나되는 경험을 했다.

생태적 감수성 교육과 함께 1인 1악기로 전교생이 함께 칼림바 연주를 전문 강사에게 배우고 있다. 여름방학 중에는 나만의 도마 제작과 우드버닝의 목공체험학습으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가생활을 했다.

 

스스로 계획·실천하는 에듀피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청주서부사회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아동 권리 및 놀 권리 교육인 '우리 동네 놀자 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단순한 아동 권리 교육에 그친 것이 아니라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 초록우산 어워드 아동심사위원단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워드는 유엔의 아동 권리 헌장에 명시된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 후보군을 아동심사위원단이 직접 선정해 투표하고 분야별 상 이름 선정과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복대초-뉴토피아놀이터 개소식
복대초-뉴토피아놀이터 개소식


지난 5월 18일에는 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아동놀이연구회 의견을 반영해 2020년부터 설계를 제작한 놀이터 개소식이 있었다. 놀이터 이름은 학생들이 직접 지은 '뉴토피아 놀이터'다. 아동놀이연구회 회원들이 개소식을 계획하고 직접 사회를 보며 우리동네 골목축제도 함께 진행했다. 11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실 복도에서 두 번째 골목축제를 진행했다. 12월 첫째 주에는 학교 주변의 놀이터 지도를 함께 만들어보고 내가 놀고 싶은 놀이터 그리기 대회에도 참여했다.

 

 

[인터뷰] 이정자 복대초등학교 교장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 주고파

복대초 이정자 교장
복대초 이정자 교장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잖아요. 인생의 탐색기에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요. 경험 유무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의 삶이 풍요로워 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지난해 9월 1일자로 부임한 이정자 복대초 교장은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들에게 더 많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장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독서활동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독서에서 배우는 간접 경험과 방과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직접 경험을 통해 꿈을 꾸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충북대로 공부하러 온 몽골 출신 석·박사들의 자녀들을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에 몽골어 지도 수업도 넣는 세심함을 보이고 있다.

또 복대초는 밴드부 동아리를 통해 축제 때 공연도 하고 버스킹 활동도 하는 등 문화예술교육에도 신경쓰고 있다.

이 교장은 "교육취약층 학생들 비중도 있어 학교폭력 등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같이 방향을 설정하고 함께 하다보니 학폭도 줄어들고 아이들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부임 이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교문에 서서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교장은 "아침마다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체온 체크를 하는 등 한 층 더 친근해진 기분"이라며 "전에는 학년별 건의 사항이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코로나19로 아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없는 것이 늘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교장은 "2023년 3월 서현2초 부지로 이전재배치 되면 이곳은 교육문화복합시설로 사용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이전이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의 안정과 지원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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