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건강수명 연장… 충북 체육 발전에 힘쓸 것"

허철 충북도체육회 스포츠복지본부장 /김명년
허철 충북도체육회 스포츠복지본부장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젊었을 때는 선수이자 지도자로, 지금은 체육회에서 충북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 어느 위치에 있던지 저는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허철(55)충북도체육회 스포츠복지본부장은 청주중·고와 한국체육대를 졸업한 탁구 선수 출신이다.

현역 선수 시절 전국체전과 도민체전 등 다양한 대회에서 큰 활약을 하며 그 유공으로 도지사 표창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36살까지 OB선수로 경기를 뛰었고, 2004~2007년에는 충청대학교 교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도 했었다.

그 이후 허 본부장은 2010년 도체육회에 전문체육부 대리로 입사해 충북의 전문체육인 육성과 생활체육 확대를 위한 다양한 업무를 12년째 하고 있다.

그는 "선수, 지도자 경험을 했던 것이 업무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승리의 기쁨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아쉬움이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3년 허 본부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기금 3억원을 마련해 농어촌 학생 선수 장학금을 조성했다.

이는 당시 16개 시·도 체육회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허철 충북도체육회 스포츠복지본부장 /김명년
허철 충북도체육회 스포츠복지본부장 /김명년

그는 "학생들을 위해 쌀을 짊어지고 낑낑 대며 언덕을 오를 때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후에 그 학생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체육회가 지역의 인재 육성에 계속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허 본부장이 2017년 생활체육팀장으로 있으면서 청주에서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 본부장이 2년간 정책개발부장으로 있을 때에도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많은 성과를 냈다.

끊임없는 논의와 연구를 바탕으로 한 건의로 지방체육회 법정 법인화를 이끌어냈고, 지방체육회 운영비 보조 의무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 지역 업체, 관공서, 병원과의 업무협약과 후원을 이끌어내 시·군 종목단체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우수선수 육성에 기여했다.

그는 "당시 정책개발부가 신설된 부서여서 업무 체계화 등 기틀을 다지는 데에 노력을 많이 했다"며 "모든 업무가 결코 쉽지 않았지만 함께 한 직원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허철 충북도체육회 스포츠복지본부장 /김명년
허철 충북도체육회 스포츠복지본부장 /김명년

지난 달 도체육회가 2본부장 체제로 개편되면서 스포츠복지본부장에 임명된 허 본부장은 도민 건강과 활기찬 생활을 위해 체육 시설 인프라 확충 추진, 스포츠 마케팅, 기업과 체육단체의 상생발전 업무 등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도민의 기대수명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건강수명"이라며 "우수선수와 지도자 육성의 전문체육을 넘어 생활체육 전반으로 체육회의 역량 집중이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하고 행복한 충북 실현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올바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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