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 3명이 일제히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청주시상당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24일 오후 10시 50분부터 MBC충북을 통해 녹화방송된 청주 상당구 선거구 후보자 합동방송연설회에서다.

김시진(37·무소속)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우리는 지금 20년 전 그 때 그 정치인과 함께 상당구를 과거로 퇴행시킬 것이냐, 새로운 인물과 함께 미래로 전진시킬 것이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정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상당구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구태 정치인이 깃발을 꽂는다고 해서 당선되는 점령지가 아니다"며 "정우택 후보는 상당구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토론에 응해달라"고 요구했다.

안창현(59·무소속) 후보는 정 후보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며 자질 문제를 지적했다.

안 후보는 "충북도지사 임기 시절에 관기(官妓) 발언이 있었다"고 언급한 뒤 "차마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내용이 많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분이 과연 상당구 대표입법기관으로 적합할지 의문"이라면서 "청주시민과 상당구민께 석고대죄하고 후보를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안 후보는 "정우택 후보는 2006년 도지사 선거 재산 등록 때 37억여원, 2020년 83억여원, 이번 선거 재산 등록에는 103억여원으로 불과 2년 만에 20억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며 정 후보의 재산 증식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박진재(46·무소속) 후보는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께서는 도지사와 국회의원 4선까지 하셨으면 이제 그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시는 것이 멋진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69·국민의힘) 후보는 다선 의원이 지닌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중앙정치에서 충북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제21대 국회가 시작되고 지난 2년 동안 청주 상당구는 민주당 전 국회의원의 구속과 재판으로 충북의 정치 일번지라는 자존심은 무너지고 중앙정치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국회에서 청주 상당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국회와 중앙정치에서 충북 현안을 해결하고 청주 상당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 강력하고 힘 있는 국회의원이 절실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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