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11시 초정리에서 이어령 책 전시·추모공연 개최

이어령씨
이어령씨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 지난 2월26일 별세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애도하는 행사가 '시대의 지성, 이어령 지다'라는 타이틀로 2일 청주에서 개최된다.

1일 청주문화원에 따르면 가칭 '이어령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주관, 청주문화원 후원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21년 10월 이어령(87)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강전섭 청주문화원장, 박해순 청주문화원 이사, 변광섭 청주대 겸임교수가 평창동 이 교수 자택을 방문해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21년 10월 이어령(87)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강전섭 청주문화원장, 박해순 청주문화원 이사, 변광섭 청주대 겸임교수가 평창동 이 교수 자택을 방문해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는 모습.

이날 행사는 강전섭 청주문화원장,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변광섭 청주대학교 교수 등이 주도, 고인의 저서 100여권을 전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주지역 예술인들의 추모공연, 고인에 대한 분향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변광섭 청주대 겸임교수의 사회로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박영수 딩하돌하 이사장,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원 이사장의 추도사가 차례로 이어진다.

또한 추모공연으로는 전옥주와 류명옥의 '봄날은 간다', 박무늬의 바이올린 연주, 서예가 이동원의 글씨 퍼포먼스, 서일도씨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어령씨는 지난 2015년에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의 명예위원장으로 활동, 2016년 제1회 통합 청주시의 시민의 날 행사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받는 등 청주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를 지구촌 유일의 생명문화도시라는 정책비전 제시 젓가락 페스티벌을 제안하고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청주에 태교마을을 비롯해 동아시아창조학교, 동아시아 토종문화시장, 책나무공원, 디지로그콘텐츠, 시민가보박물관 등 수많은 정책을 제안해 왔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은 "오래전부터 이 전 장관님의 책을 수집해왔고 열독하면서 우리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큰 힘이 됐다"며 "지난해 말 청주문화원이 발간한 '청주문화'에서도 특별인터뷰를 응해주시는 등 청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계셨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초대 문화부 장관(1990~1991)을 지냈으며, 60년 넘게 학자·언론인·소설가·비평가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불려왔다.

이 전 장관의 장례는 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지고 있으며, 발인은 3월 2일 오전 8시30분,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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