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두고 0.9% 포인트 差 초박빙
尹 단일화땐 지지율 47.5·安땐 34.4%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1, 2위 후보가 1%포인트 내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 이 후보와 대결할 경우에는 누구로 단일화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중부매일·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이 후보가 43.7%, 윤 후보가 4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불과 0.9% 격차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4%를 나타냈다. '기타 다른 후보'는 0.6%, '지지 후보 없음'은 1.0%, '잘 모름'은 0.8%였다.

야권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단일 후보 결정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거렸다.

윤 후보와 안 후보 중 윤 후보로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윤 후보(47.5%)가 이 후보(46.1%)를 1.4%포인트 격차로 앞서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야권 단일 후보로 안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안 후보(34.4%)가 이 후보(40.0%)에게 5.6%포인트 차이로 졌다.

윤 후보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윤 후보(32.8%)와 이 후보(36.3%)로 양분되지만 안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윤 후보의 지지도가 안 후보(45.9%), 심 후보(22.5%), 이 후보(4.2%) 순으로 유입된다.

지역별 대선 후보 지지도를 살펴보면 서울에서 윤 후보(45.4%)와 이 후보(41.4%) 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4.0%포인트로 팽팽했다.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50.6%)가 윤 후보(36.6%)를 14.0%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두 후보 모두 충청도 연고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 후보(51.2%)가 이 후보(36.7%)를 14.5%포인트의 차이로 따돌렸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이 후보(59.0%)가 윤 후보(30.6%)를 28.4%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경북에서는 윤 후보(61.0%)가 이 후보(28.2%)를 32.8%포인트 차이로 누르며 압도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후보(49.9%)가 이 후보(42.3%)를 7.6%포인트 차이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강원·제주에서는 윤 후보(57.8%)가 이 후보(27.1%)를 30.7%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점했다.

성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남성에서는 윤 후보(47.9%)가 이 후보(42.2%)보다 5.7%포인트 높았다. 여성의 경우에는 이 후보(45.3%)가 윤 후보(41.2%)를 4.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연령대별로는 만 18세 이상~20대와 30대, 60대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했다. 만 18세 이상~20대 응답자 중 43.6%가 윤 후보를, 39.3%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30대에서는 윤 후보가 41.2%, 이 후보가 40.1%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40대에서는 이 후보(56.9%)가 윤 후보(31.0%)를 25.9%포인트 앞서며 우세했다.

50대에서는 이 후보(53.2%)가 윤 후보(39.1%)를 이겼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58.9%)가 이 후보(33.7%)를 25.2%포인트 이기며 압도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만 18세~20대에서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1%대에 머물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0대에서 14.0%의 지지율을 올리며 평균(7.4%)을 크게 상회했다.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48.9%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 후보 46.7%, 안 후보 1.8%, 심 후보 0.5% 순이었다.

지난 1월 3일 발표한 여론조사(중부매일·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1일과 지난 1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대비 이 후보(53.7% → 46.7%)의 당선 가능성은 7.0%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37.5% → 48.9%)는 11.4%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42.3%, 민주당 39.4%, 국민의당 4.9%, 정의당 4.5% 순이었다.

정치 이념 성향에 대해서는 중도 성향 43.3%, 진보 성향 26.4%, 보수 성향 24.8%를 보여 중도층의 향배가 대권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10명 중 8~9명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7.0%,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12.2%를 기록했다. 투표 의사가 없는 국민은 1%도 되지 않았다. 투표 의사 적극 참여층은 광주·전남·전북(92.8%), 남성(90.1%), 50대(92.1%), 민주당 지지층(88.6%), 진보 성향(89.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방식은 자동응답조사(ARS/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이다. 응답률은 7.2%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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