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대신협 공동대선여론조사 - 14.5% 오차범위 밖 尹 우세
李, 두달 전보다 소폭 하락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대전·충청·세종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된 반면 윤 후보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매일·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51.2%, 이 후보는 36.7%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4.5%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전국 평균(윤 후보 44.6%, 이 후보 43.7%) 지지율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9%포인트 격차로 초접전 양상으로 보이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3일 발표한 여론조사와는 상이한 결과다.

당시 여론조사(중부매일·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1일과 지난 1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이 후보가 43.8%를 얻어 31.9%의 윤 후보를 11.9%포인트로 크게 앞섰다.

두 달 전 조사보다 윤 후보는 19.3%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7.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권역별 지지도 추이를 살펴봐도 윤 후보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이 후보의 경우 지지도 상승이 완만한 반면 하락세는 폭이 크다.

윤 후보는 모든 권역에서 두 달 전보다 지지도가 상승했다. 특히 대전·충청·세종(19.3%포인트 ↑)과 광주·전남·전북(12.2%포인트 ↑), 강원·제주(14.0%포인트 ↑)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에서도 5.3%포인트, 인천·경기 5.1%포인트, 대구·경북 9.7%포인트, 부산·울산·경남 10.2%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는 두 달 전보다 대전·충청·세종에서 7.1%포인트, 광주·전남·전북 7.6%포인트, 대구·경북 4.5%포인트, 강원·제주 2.8%포인트 떨어졌다.

서울(2.4%포인트 ↑)과 인천·경기(0.2%포인트 ↑), 부산·울산·경남(8.0%포인트 ↑)에서는 조사 대비 엇비슷하거나 상승했다.

두 달 전과 비교해 지지 후보와 상관없는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서도 윤 후보는 모든 권역에서 올랐으나 이 후보는 모두 떨어졌다.

특히 대전·충청·세종에서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두 달 전인 34.9%보다 23.3%포인트 상승한 58.2%를 기록, 모든 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후보는 대전·충청·세종에서의 당선 가능성이 37.5%다. 이는 두 달 전인 50.9%보다 13.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광주·전남·전북(14.0%포인트 ↓)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두 후보 간 대전·충청·세종에서의 당선 가능성도 20.7%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압도했다.

두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사황에서 전국적으로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최근 윤 후보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충청권 등을 언급한 시점에서 나온 여론조사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 후보는 충청권 유세 때마다 윤 후보의 이 발언을 집중 공격해왔다.

충청권(대전·충청·세종)은 두 후보가 모두 자신의 연고를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모색하는 지역이다. 윤 후보의 고향은 서울이지만 그의 부친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 이 후보 배우자의 고향은 충북 충주다.

역대 선거에서 충청권의 표심은 대선의 향배를 가르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도 충청권 표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방식은 자동응답조사(ARS/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이다. 응답률은 7.2%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성진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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