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공동 대선 여론 조사
단일화·부동층 선점 등 지지율 변동 막판 변수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청권 표심을 얻는 후보가 대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번 여론조사 발표시점 기준으로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막판 유권자들의 지지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은 5가지로 꼽힌다.

우선 야권 단일화가 불투명한 가운데 현재와 같은 다자 구도로 치러칠 것이냐, 단일화가 이뤄지면 누구로 될 것이냐에 따라 지지율이 변동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반대로 정치 교체를 매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정책연대를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다.

최근 심각하게 폭증하는 오미크론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방역지원금 지원, 우크라이나 사태, 안보 문제 등도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

또 여론조사 응답과 달리 실제 선거에서 지지자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지지율 변동에 중요한 요소다. 40%가 넘는 중도층 표심과 아직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을 어느 후보가 끌어안느냐에 따라 청와대 주인이 결정될 수 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의 민심을 선점하는 후보가 누구냐와 접전 양상인 부산·울산·경남 및 수도권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30·40대와 60·70대를 이어줄 수 있는 50대의 표심이 어느 진영에 더 쏠리느냐도 초접전 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회장은 이번 여론조사를 근거로 "양강 후보의 험지라 불리우는 곳에서 두 후보가 선전하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28.2%, 윤석열 후보는 호남에서 30.6%의 비교적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 특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중부매일·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는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방식은 자동응답조사(ARS/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이다. 응답률은 7.2%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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