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가득 안고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홍기석 부교육감 청주 강서초 등 찾아 방역 점검

이정훈 동주초 교장이 틀려도 괜찮아 동화를 읽어주며 신입생을 격려하고 환영했다. / 이지효
이정훈 동주초 교장이 틀려도 괜찮아 동화를 읽어주며 신입생을 격려하고 환영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우리 딸 잘 다녀와!"

충북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2일 새학기를 시작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초·중·고 466개 학교가 일제히 개학했다.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동주초등학교(교장 이정훈)에서는 176명의 신입생 맞이로 한창이었다.

교문을 들어서며 학교 안으로 들어가기 전 마스크를 다시 꼼꼼히 챙겨주는 부모님들과 "엄마, 안녕, 잘 다녀올게요"라고 인사하며 학교로 들어서는 학생들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찼다.

실내화를 갈아신고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마친 아이들은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각자의 학급으로 올라가 학급에서 입학식을 진행했다.

이정훈 교장은 시청각실에서 화면을 통해 신입생들에게 환영의 인사말과 함께 '틀려도 괜찮아'라는 동화를 읽어주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날 1학년 1반 기서아 어린이가 대표로 입학허가 증서를 받았다.

이날 신입생 어린이들은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신속항원검사 키트 사용법 교육을 실시한 뒤 조기 하교했다.

용정동에 사는 학부모 유 모(37)씨는 "우리 딸이 아침부터 학교가고 싶다고 설레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덩달아 설레고 기뻤다"며 "방역 지침에 따라 잘 하면 되니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전국 확진자가 20만명을 넘긴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다른 학부모 이모(45) 씨는 "개학 후 2주간이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아이들 학교 보내기가 솔직히 겁이 난다"며 "열이 있거나 증상이 있을 시에는 신속 키트 사용 후 가정학습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일 부임해 별도의 취임식 없이 2일 청주 강서초등학교를 찾은 홍기석 충북도부교육감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홍 부교육감은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 시기와 겹친 새학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 안전"이라며 "학생과 원아의 감염병 예방과 안전에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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