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환경 '친화적 전차' 대전 도로 위 달린다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대전 트램이 향후 대전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램은 노면과 같은 높이의 레일을 따라 운행하게 돼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트램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경전철의 한 종류로서 친환경적으로 트램 1편성은 버스 3대 또는 승용차 174대를 대체 가능해 한정된 도로와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램은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오는 2027년 개통되면 전국의 명물이 될 트램에 대해 짚어봤다./편집자

대전트램 디자인/대전시
대전트램 디자인/대전시

대전시가 오는 2027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 후 곧바로 2028년에 신규노선인 3호선 트램을 확충하는 등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이 '트램'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현재 운행하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지하철 1호선(22.6㎞)과 2027년 완공 예정인 2호선 트램(37.8㎞), 2033년 완공 예정인 3호선 트램(50㎞), 2024년 말 개통 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 계룡~신탄진(35.4㎞), 2026년 개통 예정인 대전~옥천(20.1㎞)등 총연장 166㎞ 규모로 확충된 광역 철도망을 갖춰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 된다.

그 중심에 2호선과 3호선 트램이 있다. 트램은 장애인과 임산부, 고령인구 등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와 온실가스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며 대중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전지는 지난 2월 28일 대전도시철도2호선 트램의 급전방식 유가선과 무가선을 혼용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사업의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가선구간을 현재 확인된 배터리 기술로 구현 가능한 10.5㎞를 기준으로 하되, 가선구간을 단축하기 위해 차량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술제안을 받을 방침이다. 또 추후 지속적인 배터리 기술 발전이 예상됨에 따라 2호선 개통 후 배터리 교체시기(5~7년 후 예상)에 가선구간 축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 35개 2호선 정거장에 10개를 추가, 총 45개로 증설키로 했다. 이는 기존 2호선 정거장 평균간격이 1천50m로 해외 평균 500~700m보다 길어 시민의 대중교통 접근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신설 정거장은 기존 정거장 위치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자 수요, 정거장 거리, 도시개발계획, 자치구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대전역 인근 2개소와 함께 도안 2·3단계 개발에 따른 수요증가를 감안해 대전시립박물관, 용계, 대정 등 3개소가 추가되고, 연축도시개발사업 및 혁신지구와 연계해 연축, 읍내 등 2개소를 대덕구에 추가된다.

이밖에 관저4거리, 샘머리공원, 유천네거리 등 상업 및 주거밀집지역도 정거장 추가 설치된다. 추가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는 올 하반기 예정된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시민공청회 때 공개될 예정이다.

정거장 10개소가 추가되면 역 간 평균 거리가 840m로 더욱 촘촘해져 시민 이용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 개통 예정인 대전도시철도2호선 트램은 국비 4천451억원을 비롯해 총 사업비 7천643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2028년도에 도시철도 3호선이 착공돼 다양한 노선망을 구축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수혜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며 도시철도 3호선 신규노선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허태정 시장 트램 설치 관련 기자회견 장면/대전시
허태정 시장 트램 설치 관련 기자회견 장면/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3호선 확충 이유에 대해 "1호선과 2호선, 충청권 광역 철도 노선상에 있지 않은 대중교통 사각지대의 편의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판단했다"며 "현재 추진 중인 2호선 트램의 건설비가 고가 자기부상 방식의 1/3, 지하철 방식의 1/5 정도이기에 충분한 투자 여력이 있어 3호선 확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3호선의 노선 길이는 50㎞ 내외로 계획됐다. 특히 신규 3호선의 노선은 대전 도시철도 1,2호선과 충청권 광역 철도의 수혜를 받지 못한 지역 중심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대전시는 올해 중 지선망 계획안을 도출해 내년 공청회 등 시민의견 수렴과 정부 승인을 받아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시는 신규 도시철도 3호선의 착공 및 준공 기간을 2028년~2033년이라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사업비, 노선 등에 대한 기본안은 연내에 빠르면 6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트램이 차세대 대중교통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교통약자 배려와 친환경 대중교통이라는 점이다.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대전트램이 전기를 동력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온실가스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장애인과 임산부, 고령인구 등 교통약자를 위한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대전 트램 2호선 정거장 노선도 /대전시
대전 트램 2호선 정거장 노선도 /대전시

트램은 노면과 같은 높이의 레일을 따라 운행하며,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경전철의 한 종류로서 회전반경이 작아서 교차로에서도 무리 없이 회전 할 수 있고 고갯길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이다.

노면에서 직접 타고 내려 환승이 쉽고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이나 지상 고가방식에 비해 공사기간도 짧고 건설비용과 운영비가 적게 드는 효율적인 방식이다. 이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는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트램은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특히, 초미세먼지는 차량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승용차의 이용을 줄이는 교통정책이 꼭 필요한 시점으로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트램 등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정책 필요하다.

최근 기술발달로 도로에 전기 가공선 설치 없이 운행 할 수 있는 무가선 트램이 개발돼 도시경관 및 안전에도 유리하다.

또한 트램은 한정된 도로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트램 1편성은 버스 3대 또는 승용차 174대를 대체 가능해 한정된 도로와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트램은 사회구조 변화에 적응하는 교통수단으로 오는 2030년에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인구의 25%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를 위한 교통수단 마련과 장애인, 임산부 등을 포함하는 교통약자를 고려한 교통수단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트램은 궤도와 차량 바닥면까지의 높이가 약 20·30cm에 불과해, 보도와 높이를 같게 할 수 있어 이용자가 수평으로 승ㆍ하차가 가능하므로 일반시민은 물론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어 안전성과 쾌적성이 보장 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다.

트램은 도시재생과 균형발전의 초석으로 트램의 도입으로 전반적인 보행여건을 증진하고 특색 있는 개발을 유도해 가로상권 활성화와 도시경관 증진 등을 도모하며, 트램 상용화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트램 차량 디자인/대전시
대전트램 차량 디자인/대전시

트램은 도시철도 중 사업비와 운영비가 가장 저렴하다.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이 지하철 등 다른 도시철도 보다 경제적으로 공사비는 1㎞당 200억 원 내외로 고가 경전철의 약 1/3, 지하철의 약 1/5의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다.

트램 운영비는 km당 8억 원 내외로 경천철의 2/3, 지하철의 1/4 수준이기 때문에 재정 지출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 장점이 풍부하다.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에는 트램이 설치돼 있다. 트램은 전 세계 400여 개 도시에서 2천300개 이상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도시에서 선호하는 이동수단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호주 멜버른, 일본 오사카 등이 운영 중에 있다.

더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평가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상위 10개 도시 중 9개(90%) 도시에서 트램이 운영 중이며 이 중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는 100% 트램이 운영 중이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도 트램을 도입 추진 하거나 계획하는 지자체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로 2021년 현재 20개 시도, 35개 노선에 456km에 달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호선은 우리나라 트램 1호로서, 대전은 물론 전국의 명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완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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