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배동섭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감

지난 2011년 12월 대구의 한 중학생이 또래 학생들에 의한 학교폭력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기회로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교문 밖에서의 학생들의 범죄 행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학생들의 범죄 행위가 성인들 못지 않게 조직화 ,흉포화 되어가고 있다.

최근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학교폭력 가해학생 검거인원이 20년 1만1천331건에서 21년 1만1천954건으로 전년대비 5.3%증가했다.

학교폭력 신고건수도 2020년 2만8천241건에서 2021년 3만7천845건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필자는 28년째 경찰관으로 재직하면서 여러 종류의 범죄를 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깝고 심각한 범죄가 바로 청소년 범죄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바로 청소년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을 범죄의 늪에 빠지지 않고 올바르게 선도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 날을 고민을 해왔다.

특히 중학교 2학년때 학교폭력의 발생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청소년기는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과 인생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정립돼 있지 않기에 순간의 잘못된 실수로 범죄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기이다.

예를 들면 공부나 가정이 싫어서 가출을 했다가 불량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담배를 피우거나 본드를 흡입하는 행위,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훔치거나 강도를 하는 행위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망치는 경우를 수없이 봐 왔으며 최근에는 정서적 폭력, 약물(음주,마약) 및 도박등 신종 청소년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배동섭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감
배동섭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감

때늦은 후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무는 자랄 때 굽어지면 굽은 상태로 자라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처음부터 곧게 자란 나무는 구부러지지 않아 제 몫을 다하기 마련이다.

청소년 여러분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다.

나는 장래에 어떻게 살 것인가(인생관 및 가치관)? 그리고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배우자), 무엇을 할 것인가(직업의 선택)?를 항시 고민하고 학교에서 심신을 단련하면서 청소년의 본분인 학업에 매진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미래의 나라의 훌륭한 동량(棟樑)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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