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후보 배우자 공개사과 진기록… 양측 논란 후 활동 중단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3·9 대선은 역대 최대 '비호감' 대선으로 꼽힌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후보 각각의 문제도 있지만 이들의 배우자도 한몫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력 후보의 배우자들이 자신의 처신과 관련해 공개사과한 것도 헌정사상 처음이다.

누구보다 후보자들을 도와야 했던 배우자 2명 모두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과잉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허위이력 논란 등으로 공개 등판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사전투표 현장에서만 나홀로 잠시 카메라 앞에 섰을 뿐이다.

부친 고향이 충주인 김혜경 씨는 지난달 9일 민주당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뒤 공개 활동을 전면적으로 접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재명 후보가 종종 자신의 인스타 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부부가 함께하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후 이마저도 올라오지 않았다.

유세장, 사전투표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근황을 전하지 않는 셈이다.

김건희 씨도 결국 유세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김혜경 씨가 과잉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공식 석상에서 사라지자, 김건희 씨가 선거유세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급격히 사라졌다.

김씨가 이번 대선에서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일 사전투표 참여와 지난해 12월 26일 허위이력 관련 대국민 사과 회견 단 두 번 뿐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