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정건정성 확보·충북북부 발전 혼신의 노력"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예결위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부매일 DB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예결위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3선 이종배 국회의원(국민의힘·충주)이 지난해 8월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된 후 6개월이 지났다.

예결위는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고 한 해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결산하는 상임위로, 정부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한을 갖고 있다.

그는 당시 "위중한 경제위기 속에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제위기를 타개하면서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무엇보다 국민의 혈세가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제대로 된 심의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예결특위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충주를 비롯한 충북발전을 위한 사업예산 편성 및 추가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7일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6개월 동안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이번 인터뷰는 최근 확진자가 매일 2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편집자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에게 첫 번째 질문으로 지난달 19일 새벽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예결위에서 단독으로 4분 만에 기습 처리했고, 이후 야당은 반발하다가 입장을 바꿔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추경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충분히 지원하기엔 그 대상과 규모가 부족한 것은 물론, 불법적인 절차로 처리됐다는 점에서 위원장으로서 허탈감과 참담함을 감출 수 없었다"며 "법을 준수해야 할 국회에서 여당은 예결위원장의 권한을 불법적으로 강탈하고, 심야에 야당 위원들의 참석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예산안을 불법·날치기 처리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록 국민의힘이 한시가 급한 소상공인 등을 위해 추경안을 합의 의결했지만, 이는 다수당이 언제든 위원장의 권한을 빼앗아 안건을 일방처리해도 된다는 매우 나쁜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결위에서 중립적 위치이지만, 한편으로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충북과 충주 예산확보에 물밑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충북도 국비예산은 7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5%, 충주 국비예산은 7천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 증가했다.

모두 사상 최대 규모이자, 정부예산 증가율인 8.9%보다 현저히 높은 증가율이다.

충북과 충주의 핵심 현안사업들이 어느 해보다 힘을 받아 추진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지역발전을 견인할 중부내륙선 철도건설 394억원, 충청내륙고속화도로 200억원 등 SOC(사회간접자본)예산을 대폭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이종배 예결위 위원장, 예결위 여야 간사와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 홍 경제부총리, 이 국회 예결위 위원장, 류성걸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이종배 예결위 위원장, 예결위 여야 간사와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 홍 경제부총리, 이 국회 예결위 위원장, 류성걸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 /연합뉴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산업 연계 XR(확장현실) 실증단지 구축 10억원 ▷반도체 실무인력양성 융합센터 건립 4억4천만원 등 미래먹거리 사업 예산 확보에도 힘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외에도 문화·관광 활성화 및 농촌개발을 위한 국비도 두루 확보했다.

특히 충북대병원 국비 확보 등 분원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 위원장은 "충주를 비롯한 충북 북부지역은 부족한 의료 인프라 때문에 응급, 외상 등 영역에서 의료취약지로 평가되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충북대병원장, 충북대 총장 등을 만나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도 지역 소재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고지원율을 상향할 것을 의결함에 따라, 분원 설치를 위한 예산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언급하고 "지난 달 24일 충북대병원 이사회에 충주분원 추진에 관한 사항이 안건으로 올라가 이사회가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한다. 향후 교육부, 기재부의 협조를 받아 충북대 병원과 함께 충주 분원 설치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질문을 정치권으로 옮겨 최근 충북의 대선 및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의 차기 충북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시각에 대해 그의 견해를 물었다.

이 위원장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당의 중진으로서 현재 전국을 누비며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유세에 나서주고 계신다. 특히 부친이 충북 (영동)출신이고, 청주시 상당구의 정우택 후보나 저와의 인연으로 충북 각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하다 보니 충북지사 출마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나 전 원내대표가 최근 언론을 통해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 관련)거취를 고민한 적이 없다고 밝힌 만큼 제가 이에 대해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가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지역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위원장이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대선 후 입장을 밝힐 것인지 궁금했다.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예결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종배 의원실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예결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종배 의원실

그는 "우선 충북도민께서 저를 차기 충북지사로 거론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주어진 역할에 전념하고 있다"며 "도지사 출마 문제는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당과 협의하고, 충주 유권자의 의견을 들은 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행정안전부 차관,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다.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본다.

이에 대해 그는 무신불립(無信不立, 아무리 좋은 정치나 정책도 국민의 믿음과 마음을 얻지 못하면 펼쳐 나갈 수 없다)을 언급하고 "충주시민께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으로 저를 충주시장에 이어 3선 국회의원, 또 국회 예결위원장으로 만들어주셨다"며 "무신불립의 신념으로 시민들께 약속한 일은 반드시 이뤄내고, 충주와 충북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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